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방위사업청과 KUH-1, T-50, KT-1 계열 항공기에 대한 PBL(성과 기반 군수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PBL은 전력화된 무기체계 후속 군수지원을 제작업체가 전담하고, 항공기 가동률 등 성과 지표에 따라 성과금 또는 패널티를 차등 적용하는 선진 후속 군수지원 체계다.
이번 PBL 계약은 한국 육군이 운용하는 KUH-1 계열, 한국 공군이 운용하는 T-50, KT-1 계열 항공기를 대상으로 한다. 계약 금액은 총 8037억 원,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2030년까지다.
KAI는 3월 LAH 2차 양산 PBL(1129억 원) 계약에 이어 후속 군수지원 사업 부문에서 연간 수주 1조 원을 돌파했다.
KAI는 2010년 KT·A-1 항공기의 최초 PBL 계약을 시작으로 T-50 계열, 수리온 계열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에는 수출 기종 최초로 필리핀 FA-50PH의 PBL 계약을 체결하며 개발·생산부터 후속지원까지 전주기를 책임지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이라크 T-50IQ의 계약자 후속지원(CLS) 사업, 2024년 필리핀 FA-50PH PBL 사업, 2025년 인도네시아 KT-1B 훈련기 성능개량 사업 등을 잇달아 따냈다.
KAI는 향후 KF-21, LAH 등의 납품 확대와 함께 PBL 사업을 핵심 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항공기는 통상 30~40년 이상 운용되는데, 후속지원 및 성능개량 사업 등의 비중이 항공기 획득 비용의 2~5배에 이른다.
박경은 KAI CS본부장 전무는 “한국 육군 및 공군의 운용 항공기가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KAI의 모든 후속지원 역량을 총동원해 최적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