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국내 주요 재벌 총수, 트럼프 별장 마러라고로 집결

입력 2025-10-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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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트럼프 대통령 (워싱턴 AFP/연합뉴스)
▲기자회견하는 트럼프 대통령 (워싱턴 AFP/연합뉴스)
한미 관세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모인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요청으로 미국행에 나선다. 여기에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도 합류할 예정이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15일 일본 '한·미·일 경제대화(TED)' 참석을 마치고 미국으로 향했으며, 최 회장과 구 회장은 국내에서 각각 출발한다.

이번 모임은 손정의 회장이 추진 중인 5천억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와 관련이 깊다. 골프 레전드 개리 플레이어의 90세 생일 축하 명목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전 세계 70여개 기업 경영진이 참석한다.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17∼19일 마러라고를 방문해 기업인들과 골프를 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총수들 간 개별 면담 여부는 아직 미정이지만, 업계에서는 만남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재계에서는 총수들이 이번 방문을 통해 관세 협상에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미국 투자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관세 문제로 막대한 손실이 우려되는 현대차그룹의 적극적인 행보가 주목된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15일 "한국의 대미 투자 관련 이견이 10일 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혀 투자 펀드 구성 방식에 대한 양국 합의가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러라고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발표 무대가 됐던 곳이다. 손 회장은 2016년과 지난해 이곳에서 각각 500억달러, 1천억달러 투자를 약속했고, 올 1월에는 UAE 부동산업체와 엔비디아가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재계 관계자는 "손 회장 주최 행사라는 점에서 투자 펀드 세부 내용이나 추가 투자 방안이 거론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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