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연말 대형 수주 ‘재시동’…미중 갈등에 마스가 변수

입력 2025-10-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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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올해 3분기까지 수주 목표 50~70% 그쳐
글로벌 발주 시장 위축 영향…작년에는 초과 달성
연말 고수익 FLNG·LNG선 수주로 반등 기대
중국, 한화오션 美 자회사 5곳 제재…한미 협력 구상에 불똥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필리조선소 (사진제공=한화오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필리조선소 (사진제공=한화오션)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이 위축되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3분기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주 실적을 냈다. 4분기에는 숨 고르기를 마치고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미중 갈등의 불똥이 조선업으로도 번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한미 조선 협력 구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글로벌 신조선 발주는 총 1185척으로 전년 동기(2560척) 대비 53.7% 급감했다. 표준선환산톤수(CGT) 기준으로는 46.9% 줄어든 3264만CGT를 기록했다.

글로벌 발주 위축의 여파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속도도 둔화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93척, 123억7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80억5000만 달러의 68.5%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27척, 50억 달러로 목표치(98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한화오션은 지난해 실적의 71.3%(32척, 6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둔화세다.

다만 업계는 4분기 대형 계약이 줄줄이 대기 중인 만큼 목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연내 모잠비크 코랄 북부 가스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본계약과 미국 델핀의 FLNG 프로젝트 수주를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두 건의 계약 규모만 각각 25억 달러, 20억 달러에 달한다. 모잠비크 1광구 LNG 운반선 8척 수주도 유력하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선주 가스로그와 LNG선 건조 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는 최대 20척의 LNG선 발주를 추진 중이며, 미국 셈프라도 최근 140억 달러 규모의 LNG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약 20척 규모의 LNG선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신규 LNG 프로젝트의 투자 승인이 잇따르면서 LNG선 발주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계약 물량으로 2028년 하반기 납기 슬롯이 대부분 채워지고, 이후 물량은 2029년 인도분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도 호황을 이어갈 핵심 모멘텀으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12월 합병법인 출범 후 본격적으로 미국 전략상선단과 해군 함정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함정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미국 현지 필리조선소를 거점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날 중국 정부가 미국의 대중 견제 조치에 맞대응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으로 올리면서 긴장감이 번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계열사의 중국 관련 거래가 사실상 전무해 이번 제재의 실질적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한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리조선소가 건조하는 선박의 후판 일부에 중국산이 쓰일 가능성은 있으나 비중이 낮고, 한국·미국·캐나다·멕시코 등으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국이 ‘경고성 조치’를 넘어 미국 견제와 한미 조선 협력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제재 대상이 국내 기업까지 확대될 경우 공급망 불안은 물론, 한미 조선 협력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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