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서울에서 팔린 아파트 4채 가운데 1채가 전용면적 59㎡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높은 집값과 대출 규제, 1·2인 가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중형 대신 소형 아파트가 주택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5만6775건 중 전용 59㎡는 1만4302건(25.2%)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용 85㎡ 초과 대형 평형 거래 비중(15.4%)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서울의 소형 비중은 수도권에서도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전용 59㎡ 거래 비중은 경기 23.2%, 인천 22.6%로 서울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상승기와 침체기를 거치며 ‘소형 중심’ 구조로 굳어지고 있다. 2020년 집값 급등기에는 대형 평형이 전체 거래의 17%를 차지했지만 2022년 침체기에는 14%대로 떨어졌다.
반면 전용 59㎡는 거래절벽이던 2022년에도 15% 수준을 유지했고 2023년 24.3%, 2024년 25%, 올해 25.2%로 3년 연속 비중이 확대됐다.
리얼하우스는 “서울의 높은 집값과 대출 규제, 늘어나는 1·2인 가구가 맞물린 결과”라며 “가격 부담을 줄이면서도 입지를 확보하려는 수요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59㎡”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