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오르면 미국 큰 돈 번다" 100달러 뚫은 브렌트유란?

입력 2026-03-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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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인근 바다를 지나는 유조선 (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인근 바다를 지나는 유조선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국제유가의 핵심 지표인 북해산 브렌트유가 중동 리스크로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나들고 있다. 고유가 흐름 속에서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미국 에너지 업계의 수익 창출이 주목받고 있지만,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양면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3일 국제 원유 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며 100달러를 터치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영국 북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브렌트유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중동 두바이유와 함께 세계 3대 유종으로 꼽히며 국제 원유 가격의 대표 벤치마크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의 가격 급등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와 선박 공격 등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전망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미국의 경제적 손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은 전체 석유 및 에너지 부문에서는 순수출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셰일 업계와 정유사 등 에너지 수출업체들은 고유가의 수혜를 입는 구조다. 다만 원유(Crude oil) 단일 품목만 놓고 보면 미국은 여전히 순수입국에 해당한다.

따라서 유가 급등이 미국 경제에 무조건적인 막대한 부를 안겨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에너지 기업의 마진 개선 등 업계에는 긍정적 요인이지만, 미국 경제 전체로 시각을 넓히면 소비자 물가 상승, 운송비 증가, 소비 위축이라는 부작용이 동반된다. 실제로 최근 유가 급등세와 함께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하락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반면 한국을 비롯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게 브렌트유 100달러 돌파는 직접적인 경제적 타격이다.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도입 단가에 반영되면서 수입 물가와 무역수지 악화로 직결되고,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등 경제 기초체력에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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