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화 발언에도 우려 지속
중화권 지수 중심으로 낙폭 확대
일본증시 ‘체육의 날’ 휴장

13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화권 증시를 중심으로 약세장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전품목 100% 관세 경고와 함께 추가 수출 통제를 시사하자, 중국 역시 희토류 수출규제를 포함한 적극적 방어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금융투자업계의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상쇄할 발언을 다시 내놓았으나 이미 추락한 매도세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체육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73포인트(0.47%) 내린 4595.11에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7.53포인트(0.19%) 내린 3889.50에 거래를 마쳤다.
급락 출발한 대만증시 자취안 지수는 마감까지 꾸준히 회복세를 이어간 반면 전 거래일 종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378.50포인트(1.39%) 내린 2만6923.42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5분 기준, 홍콩 증시 항셍지수는 446.82포인트(1.70%) 하락한 2만5843.50에 거래 중이다.
이날 휴장한 일본 증시 종가는 여전히 전주 금요일에 멈춰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던진 “중국산 관세 100% 경고”에 대한 반응이 이튿날 시작부터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화권 증시는 약세장을 이어갔다. 먼저 중국 희토류와 반도체 일부 종목은 당국의 ‘전략 소재 지정’에 따른 정책 의존도가 커지면서 강보합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거꾸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종목에 대해선 투자심리가 약화했다. 홍콩 증시 역시 유사한 흐름을 이어갔다.
대만 증시는 미ㆍ중 관세 리스크 대신 오히려 이로 인한 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금 가격 상승은 안전자산 선호도의 증가를 의미한다. 동시에 기술 중심의 안전한 대장주 역시 투자업계에서 관심을 받았다.
한편 –2.35% 급락 출발한 코스피는 약보합(-0.7%)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가까스로 전거래일보다 0.12% 상승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