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미중 갈등 재점화 우려에⋯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하락세

미중 갈등 재점화 우려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세다.

13일 오전 9시2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0% 하락한 9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21% 내린 41만 원에 거래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통제를 비판하면서 대규모 대중 관세 인상을 예고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10월 말 진행되는 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도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중 갈등 심화에 황금연휴 이후 3600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하락 출발하며 3550선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반도체주 투자 비중을 확대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럴 때일수록 실적이 양호한 주도주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주가 조정 국면에서 싼 가격으로 비중을 늘려 대응하는 게 여전히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세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주가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조정 시 메모리 업체들은 펀더멘털(기초여건) 기반의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주가 조정을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14일 발표되는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조1000억 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9월 이후 환율과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를 고려하면 이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