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당 100억 원 지원…안전하고 쾌적한 정주공간으로 재탄생

마을 인근의 폐축사와 방치시설을 철거하고 주민들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조성하는 ‘농촌공간정비사업’이 올해 산불과 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된다. 정부가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농촌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도 농촌공간정비사업 대상지로 9개 지구를 추가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지구는 △경기 포천시 내촌지구 △충북 증평군 화성리지구·청주시 금대지구 △충남 논산시 읍내지구·당진시 갈산지구·보령시 의평지구 △경북 청송군 시량지구·영양군 석보·입암지구 △전남 해남군 남창지구 등 9곳이다.
이 중 포천·청송·영양은 올해 집중호우나 산불로 피해가 컸던 지역으로, 정부는 해당 지역의 재생사업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농촌공간정비사업은 '농촌공간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마을 인근의 악취·소음·오염물질 배출 등으로 생활환경을 해치는 난개발 시설을 이전하거나 철거하고 그 부지를 주민 복합공간이나 쉼터 등으로 재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지구당 평균 100억 원(국비 50%)이 투입되며 5년간 추진된다.
2021년 도입 이후 올해까지 총 113개 지구가 선정돼 정비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마을 안길·하천 복원, 주택·담장 정비, 마을숲·완충녹지 조성 등도 병행해 정주환경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이번 추가 선정으로 포천시 내촌면에는 폐축사 부지에 주민휴게쉼터와 복합문화체육단지가 들어서고, 영양군 석보면은 폐교와 장기방치시설을 정비해 임대주택 및 농기계 임대·수리시설이 조성된다. 청주시 북이면은 축사 정비를 통해 마을공원과 복합문화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안유영 농촌공간계획과장은 "농촌공간정비사업은 해당 지역의 유해시설을 정비하고 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을 조성하기 때문에 지역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라며 "이번 추가 선정은 단순한 공간 정비가 아니라, 산불과 호우피해를 입은 농촌마을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식품부는 '모두의 행복농촌 프로젝트'를 통해 농촌이 일터(소득기반)・삶터(정주여건)・쉼터(농촌활력)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농촌의 대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