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메달인 줄 알았더니 진짜 '금'…4억대 금 밀수 일당 체포

입력 2025-10-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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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 가격이 급등하자 대회에서 딴 메달로 위장해 금을 밀수하려 한 혐의로 종합격투기 선수인 김재훈(35)씨 등 8명이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10일(현지시간) 산케이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부 경찰은 김 씨를 비롯한 20~40대 남녀 8명을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김 씨 일당은 지난 1월 한국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으로 약 3.5kg(약 4억4000만원)의 금제품을 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한국 격투기 대회에서 우승해 받은 ‘금메달’로 속여 세관의 감시를 피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에 금을 반입하려면 세관 신고와 세금 납부가 필수지만, 일반적인 금메달은 겉면만 금도금이고 속은 은으로 되어 있어 신고 대상이 아니다. 경찰은 김 씨가 이러한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는 모집책 역할을 맡았으며, 나머지 7명은 일본인 남녀로 각각 운반책이었다. 김 씨는 인천공항에서 이들에게 금메달을 나눠주고 각각 한 개씩 기내에 휴대하게 했으나 간사이공항 세관 직원이 수상히 여겨 검사를 진행하면서 적발됐다.

운반책 중 일부는 “격투기 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받은 것”이라고 진술했으며, 메달에는 그들의 이름까지 새겨져 있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실제로는 아무도 대회에 참가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경찰은 사건 발생 8개월 뒤인 9월 중순 김 씨를 체포했다.

김 씨는 조사에서 “한국에 있는 인물로부터 금 밀수를 제안받았고 지난해 말부터 몇 차례 협조했다”며 “보수를 노리고 했다”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최근 금값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 달러 약세가 맞물리며 안전자산으로서 금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10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금 현물은 전 거래일 대비 6.64% 오른 1g당 19만 9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돈(3.75g) 환산 가격은 74만 898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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