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청춘, 한국을 그리다’…청년예술이 그려낸 '지역의 새 얼굴'

입력 2025-10-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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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울타리를 벗어난 청년 예술가들이 모여, 자신이 바라본 '한국'을 다시 그리는 전시가 열린다. 지역은 이들의 실험을 품으며, 쇠락한 상권에 다시 문화의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유휴공간이 '문화 거점'으로…도시와 예술의 만남

부산진구는 청년예술가 창작 실험을 지원하고 지역 상권의 문화적 활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청년친화도시 청년예술가 전시공간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연합전시 'K-청춘, 한국을 그리다'를 개최한다.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전포대로224번길의 '스페이스 별일'에서 열린다.

'스페이스 별일'은 한때 공실로 남아 있던 상가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청년예술 전시공간이다. 부산진구는 지난 1·2차 전시(‘전포동 ○○사건 展’, ‘앨리스 인 더 힙월드’)에 이어 이번 3차 전시를 통해 지역 내 유휴공간을 문화 창작의 무대로 재생시키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상권의 활력은 단순한 상업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적 체온'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예술을 통해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보여줍니다."

부산진구 관계자의 말처럼,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전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청년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한국’…회화로 엮은 세대의 초상

'K-청춘, 한국을 그리다'에는 경성대·동아대·부산대·신라대 미술학과 재학생과 졸업생 등 1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의 작품 속에 ‘한국’이라는 키워드를 청년세대의 정체성과 감성으로 풀어냈다. 전통의 질감과 디지털 감성이 공존하는 회화 작품들은 오늘날 한국 청춘이 마주한 현실과 이상을 동시에 비춘다.

참여 작가 한 명은 "학교 안에서 평가받던 그림이 아니라, 지역 주민 앞에서 보여주는 '우리의 이야기'라는 점이 새로웠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이 전시는 '작품'이 아니라 '대화'에 가깝다. 예술로 말하고, 시민이 응답하는 현장이다.

"청년이 기획하고, 지역이 응답한다"

이번 전시사업은 부산진구가 청년예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대표 사업 중 하나다.

지역 내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청년예술가가 자유롭게 전시·교류·판매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장기적으로는 전포동 일대에 '문화기반형 로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은 "청년이 지역에서 자신의 예술적 비전을 실현할 수 있어야 지속가능한 도시가 된다"며 "예술이 경제를, 청년이 도시를 살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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