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비위 사건으로 한 차례 크게 흔들린 조국혁신당이 지지율 정체 등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합당론까지 떠오르자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나서 진화에 나선 데 이어 당 개혁을 위한 새로운 비전까지 발표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당 지지율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이들은 조만간 새로운 당 비전을 내놓을 방침이다. 당원 주권 발현을 목표로 유능한 인재를 모으는 방안이 담길 방침이다.
조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혁신당의 뉴파티 비전을 준비해서 보고드리겠다”며 “다시 자긍심을 갖도록 당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여의도에 갇히지 않고, 더 넓고 더 다양한 당원 민주주의로 나아가겠다”면서 “당의 체질, 문화, 정책, 조직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뜻이 당원 주권으로 발현되는 과감하고 획기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당의 담장을 허물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조 비대위원장이 당 개혁을 위한 방안을 내놓겠다고 한 건 당내 내에서 불거진 성비위 사건으로 주요 당 지도부가 물러나고 조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 피해자 보호 강화와 예방 시스템을 설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꺾인 당 지지율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5~26일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한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의 정당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3.0%로 개혁신당(3.4%)보다 낮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상황 속에서도 범여권으로 평가받는 정당의 지지율이 범야권보다 낮은 상황인 것이다.
설상가상 당내 일부에서 민주당과의 합당설까지 제기되자 조 비대위원장은 단일대오로 뭉쳐 지지율을 끌어올리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혁신당의 위기에 박수를 치는 세력이 있다”며 “우리가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해지기를 바라는 자들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권당원 각자가 당의 지지율을 0.01%씩 올리겠다는 각오로 말하고 행동해달라”며 “당의 위기 극복과 도약의 책임을 함께 나눠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