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건강국 예산 2년 만에 1000억 원 증액
정희원 교수, 건강총괄관 위촉⋯시정 정책 수립 제안 역할

오세훈 서울시장은 ‘더 건강한 서울9988_3·3·3!이라는 비전하에 2030년까지 건강수명을 3세 높이고 운동 실천율도 3%p 올리는 등 건강한 도시를 목표로 시정을 펼치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민 건강관리 업무를 맡는 시민건강국 예산은 △2023년 6737억 원 △2024년 7318억 원 △2025년 7838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지난달 15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 명예시장 위촉식에서 오 시장은 시의 건강정책을 두고 “1000만 서울 시민 모두의 건강을 끌어올리는 정책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한강버스보다도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민 모두가 건강해지는 날까지 열심히 뛰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는 서울 곳곳에 ‘건강 쉼 벤치’를 설치해 시민들이 오래 걸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벤치는 어르신 비율이 높은 5개 자치구(10개 동)의 마트, 복지시설 주변 등 주요 활동 구간 동선에 따라 시범 설치 후 2027년까지 전 자치구 100개 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8월에 ‘서울건강총괄관’을 도입하고, 초대 서울건강총괄관으로 정희원 교수를 위촉하기도 했다. 건강총괄관은 시정 전반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과정에서 ‘시민 건강’ 관점의 자문에 응하는 동시에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초대 건강총괄관으로 위촉된 정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KAIST 의과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로도 재직한 정 교수는 저속노화, 자기돌봄, 돌봄 예방 등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는 게 시측 설명이다.
특히 서울시민 240만 명이 이용 중인 손목닥터9988은 ‘99세까지 88(팔팔)하게 살자’는 의미가 담긴 서울형 헬스케어 프로그램이다. 전용 앱을 이용해 건강활동을 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적립된 포인트를 서울페이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앞으로 손목닥터9988을 이용해 △대사증후군 관리 △금연클리닉 △서울체력 9988 △건강장수센터 △브레인핏45 △복약관리 등 개인 건강관리를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해주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정희원 서울건강총괄관은 “시간이나 경제적 여건에 상관없이 시민 누구나 건강한 삶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책과 시스템의 역할”이라며 “저속노화를 위한 고속정책을 추진하는 도시를 목표로 시민들의 건강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