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주요 박물관·미술관이 추석 연휴에 맞춰 무료·특별 개관과 세대별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특히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해 명절 나들이 수요를 겨냥한다.
4일부터 국립민속박물관은 '가족대항 전래놀이 릴레이', '보름달과 함께 찰칵!', '한가위는 민속이지!' 등 다채로운 명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국내·외 관람객이 한가위의 의미를 이해하고 우리의 민속문화를 직접 즐길 수 있는 세시 체험, 만들기, 특별 공연, 현장 이벤트 등이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다. 특히 올해는 특별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추석맞이 전통한복 곱게 입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창작공연 '2025 디 아트스팟 시리즈-박물관편'을 5~9일 개최한다.
첫날인 5일에는 MZ세대를 대표하는 민속악단 '서의철 가단'이 한국 전통풍습인 굿의 다양한 면모를 서도, 남도, 경기, 제주, 서울을 아우르며 재구성한 '한가위 맞이 GOOD LUCK 굿'을 선보인다.
7일에는 '사물놀이 한맥 & 최주연 무용단'이 사물놀이와 전통무용을 현대적 감각으로 엮은 창작 공연을 선보인다. 8일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줄타기를 계승하는 줄타기보존회가 '판줄'을 공연한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가 전통 가면극 양주별산대놀이를 공연한다. 남녀 갈등, 양반 풍자, 서민의 삶을 담아낸 해학적 무대가 특징이다.
공연은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석 당일(6일)은 휴관한다.
한편 이번 추석 연휴에 경복궁 등 4대 궁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무료로 개방된다. 서울미술관은 추석 당일에도 천경자 화백의 작고 10주기 회고전 등을 정상적으로 연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추석 연휴 내내 특별전 '고향'을 관람할 수 있다. 광복 80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국토의 상실과 재발견, 폐허에서의 생존 등 이 한반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전시다. 이중섭, 임응식, 천병근 등 회화, 사진, 조각, 드로잉 등 21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