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에는 평소보다 교통사고 피해 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과 교통법규 준수, 차량 점검 등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가 최근 5년간(2020~2024년) 추석 연휴기간 자동차보험 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시작 전날 사고 건수는 평소보다 21% 많았고 피해자 수는 27% 증가했다. 특히 추석 당일에는 사고 건수 자체는 적었지만 사고당 피해자는 평소의 1.6배에 달했다.
연휴 기간 가족 단위 이동이 많아지면서 20세 미만 피해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어린이·청소년 피해자는 766명으로 평소(371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추석 당일에는 전체 피해자의 44%가 낮 12~16시에 집중됐고, 음주·무면허 사고도 증가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추돌사고 비중이 두드러졌다. 추석 당일 추돌사고 비중은 50%로 평상시(39%) 대비 11%포인트 높았다. 보험업계는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차간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거리 이동 시 보험 특약 활용도 권고됐다. ‘단기운전자확대특약’이나 ‘원데이보험’을 통해 다른 사람이 운전할 때도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전기·수소차 운전자는 ‘견인거리 확대 특약’을 가입하면 유리하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추석 연휴기간에는 평소보다 자동차사고 위험이 커지는 만큼 안전운전에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자동차보험 보장 내용을 미리 확인하고 필요시 특약 가입 등을 통해 즐겁고 안전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