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구하기' 팔 걷은 트럼프…진짜 노림수는? [ET의 칩스토리]

입력 2025-10-02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 반도체의 가치는 ‘핵무기’와 동급으로 불립니다. 국가 안보 핵심 자산이자 국력과 직결된 전략 산업이죠. 첨단 반도체 기술의 지배력은 글로벌 기술 패권과 군사 안보의 핵심으로 통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자국의 반도체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배경으로도 꼽히죠. 이렇듯 중요한 반도체는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수출 산업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간판 반도체 기업으로 기술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본지는 ‘ET의 칩스토리’ 코너를 통해 반도체 기술 트렌드와 업계 동향을 심층 분석하고, 시장의 흐름을 조명할 예정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시장의 핵심 이슈를 짚어보며, 독자 여러분께 유익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인텔, 엔비디아 CI. (로이터 연합뉴스)
▲인텔, 엔비디아 CI.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행정부가 자국 반도체 패권 강화를 위해 ‘인텔 구하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인텔은 경영 위기와 기술 전환 자금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글로벌 반도체·빅테크 기업들에 투자와 협력을 연이어 요청하는 중이다. 표면적으로는 민간 협상이지만, 그 이면에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략적 개입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1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대만 TSMC에 웨이퍼 제조 분야에서 투자나 협력 파트너십을 맺을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는 서로 경쟁사다. 다만 미국 현지 생산 확대라는 목표 아래에서는 제한적인 협업이 가능하다는 분위기도 있다.

지난달에는 엔비디아가 인텔 지분 4% 이상을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단순한 재무 투자 차원을 넘어서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네트워킹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칩을 함께 여러 세대에 걸쳐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해당 협력에서 파운드리 계약은 발표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중장기적으로 인텔 파운드리와 손을 잡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2월 3일 인공지능(AI) 관련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2월 3일 인공지능(AI) 관련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8월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도 인텔에 약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인텔은 최근 애플에도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근 인텔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와 파트너십이 이어지고 있다. 겉으로는 민간 기업 간 협력처럼 보이지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사실상 배후에서 전략적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8월 인텔 지분 약 10%를 직접 인수하며 경영난을 겪고 있던 인텔에 직접 구원투수로 나섰다.

당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세계 반도체의 95%가 대만에서 생산되는 것은 절대 긍정적이지 않다”며 “임기 내 미국 생산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올해 관세 인상 카드를 수시로 꺼내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자국 내 생산을 강요하고 있다. ‘인텔 구하기’가 미국 정부의 반도체 패권 전략으로 읽히는 이유다.

문제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입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텔 중심의 미국식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할 경우 파운드리·시스템 반도체 영역에서 입지가 축소돼 협상력이 줄어들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인텔을 앞세워 생태계를 자국 내로 묶으려는 의도가 뚜렷하다”며 “국내 기업들이 메모리 의존도를 넘어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에서 입지를 넓히지 못하면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이사
전영현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6명
최근공시
[2025.12.04]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2025.12.04]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대표이사
곽노정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2.03] [기재정정]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
[2025.11.28]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개별회사용)]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00,000
    • -1.76%
    • 이더리움
    • 4,686,000
    • -1.41%
    • 비트코인 캐시
    • 849,000
    • -1.57%
    • 리플
    • 3,083
    • -4.28%
    • 솔라나
    • 205,400
    • -3.66%
    • 에이다
    • 645
    • -2.86%
    • 트론
    • 425
    • +1.92%
    • 스텔라루멘
    • 373
    • -1.5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700
    • -1.51%
    • 체인링크
    • 21,020
    • -2.95%
    • 샌드박스
    • 218
    • -4.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