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체 종사자 수가 2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실질임금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는 30일 발표한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7월 근로실태)’ 결과에서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가 202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7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던 종사자 수는 5월 보합을 보이다 6월 다시 감소로 전환됐다. 7월 다시 보합을 보였으나, 지난달 또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상용근로자는 9000명 늘었으나, 임시·일용근로자와 기타종사자는 각각 3000명, 2만3000명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별로 상용근로자 300인 이상은 2만 명 늘었으나, 300인 미만은 3만7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부진이 두드러졌다. 건설업은 8만3000명 줄어 1~5월보단 감소세가 둔화했으나, 제조업은 감소 폭이 전월 1만 명에서 1만9000명으로 확대됐다. 서비스업에선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도 숙박·음식점업 감소 폭이 1만5000명에서 2만5000명으로 확대됐다.
종사자 감소의 주된 배경은 채용 감소다. 입직자 중 채용(기타종사자 제외) 감소 폭이 전월 2만5000명에서 7만9000명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
고용 둔화에 임금도 정체돼 있다. 7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21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만5000원(1.0%)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상용직은 정액급여 증가율(2.6%) 둔화에 더해 임금단체협상 타결금 지급시기 이동에 따른 기저효과로 특별급여가 15만6000명(21.2%) 급감하며 임금총액이 448만2000원으로 4만2000원(0.9%) 감소했다. 임시·일용직은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건설업에서 근로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평균을 내려 178만1000원으로 13만 원(6.8%) 줄었다.
임금 감소에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1% 감소하며 2월(-7.3%) 이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1~7월 누계 실질임금 증가율도 0.8%로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