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는 ‘수소전기동차 실증 연구개발(R&D) 사업’의 실증 노선을 경원선 연천~백마고지역(21㎞)과 교외선 대곡~의정부역(30.3㎞)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 321억 원을 투입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우진산전 등 7개 기관이 참여한다.
선정된 두 구간은 현재 디젤열차가 운행 중이거나 투입 예정인 비전철 노선으로, 소음과 매연 등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친환경 수소열차 전환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실증 노선으로 결정됐다.
실증에는 최고속도 시속 150㎞, 1회 충전 주행거리 600㎞ 이상의 성능을 갖춘 2량 1편성 수소전기동차가 투입된다. 2027년부터 약 1년간 7만㎞ 이상 시험 운행을 하며 차량 성능, 안전성, 운영 적합성을 종합 검증한다. 차량 정비는 수색·청량리 차량기지에서 진행된다.
또한 경원선 연천역에는 2026년까지 수소열차뿐 아니라 수소버스·승용차도 함께 충전할 수 있는 다목적 수소충전소가 들어선다. 충전설비는 시간당 160㎏급 충전기 3기로 하루 최대 1300㎏의 수소 공급이 가능해 수소열차 7편성 또는 수소버스 37대를 충전할 수 있다.
코레일은 충전소 운영사 코하이젠, 연천군과 10월 1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과 지역 수소 모빌리티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천군에서 2033년까지 내구연한이 지난 관용차량 및 시내버스는 총 123대다. 국토부는 실증 사업 이후 수소열차 3편성을 추가 제작해 노후 디젤열차를 단계적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 탄소중립 실현과 서비스 혁신은 물론, 급성장하는 글로벌 수소철도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수소열차 상용화를 앞당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련 제도 개선과 기술개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