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급락 사흘만 1400원 하회…기술적 되돌림+구윤철 환율협상

입력 2025-09-29 16: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위안화·주식 강세 등 위험선호 분위기에 쏟아진 분기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
아직 끝나지 않은 한미 관세협상, 넓게는 1390~1450원·좁게는 1400~1415원 등락 예상

(체크)
(체크)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사흘만에 1400원을 밑돌았다. 14원 가까이 떨어져 하루 낙폭으로는 두달여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최근 오름세가 가팔랐다는 점과 함께, 200일 이동평균선이 기술적 저지선으로 작용하면서 쉬어가기 모드 속 기술적 되돌림을 보인 때문이다. 주말사이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과 환율 협상은 이번에 협의가 완료됐다”고 밝힌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그 결과가 공개되진 않은 상태다. 이번 협상과 별개라고 밝히긴 했지만 우리(한국) 정부가 한미 무제한 통화스왑 등을 카드로 내놓은 만큼 이번 결과가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고, 주식시장이 1% 넘게 급등하면서 위험선호 분위기도 확산했다. 분기말과 긴 추석연휴가 다가옴에 따라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도 쏟아졌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한번은 쉬어갈 타이밍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다만, 한미 관세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아래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넓게는 1390원과 145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측했다. 좁게는 1400원과 200일 이평선이 있는 1415원 사이를 예상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3.7원(0.97%) 하락한 1398.7원에 거래를 마쳤다(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24일 1397.5원 이후 처음으로 1400원을 밑돈 것이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달 4일(16.2원, 1.16% 하락) 이후 가장 컸다.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장중 최고가는 개장가인 1409.0원이었다. 장중 등락폭은 10.3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8일(장중 10.3원 등락) 이래로 가장 큰 폭이었다.

역외환율도 하락한 바 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07.5/1407.9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7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분기말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오면서 환율이 많이 눌렸다. 증시가 괜찮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주 환율은 일단 200일 이평선이 놓인 1415원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넘긴 쉽지 않겠다”면서도 “(대미 관세협상이) 마무리된 것은 없다보니 환율은 다시 1400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본다. 이번주 1400원에서 1410원 사이 박스권 등락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위험선호가 강화됐다. 최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가 10여일 사이 35원 가까이 오르다보니 한번은 내려올 수 있다는 생각도 영향을 미쳤다. 주말사이 구 경제부총리가 환율 협상을 완료했다는 소식도 오늘 환율이 많이 빠진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미투자 협상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여기서 더 많이 빠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 만약 더 하락한다면 1390원까지 갈수는 있겠다. 반대로는 1450원도 열어놔야할 듯 싶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50분 현재 달러·엔은 0.66엔(0.44%) 하락한 148.83엔을, 유로·달러는 0.0021달러(0.18%) 상승한 1.1722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79위안(0.25%) 떨어진 7.1229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45.16포인트(1.33%) 급등한 3431.21에, 코스닥은 11.52포인트(1.38%) 급상승한 846.7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각각 4469억400만원과 800억25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환율 급등에 증권사 외환거래 실적 ‘와르르’
  • 조세호·박나래·조진웅, 하룻밤 새 터진 의혹들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032,000
    • -0.92%
    • 이더리움
    • 4,712,000
    • -0.46%
    • 비트코인 캐시
    • 854,000
    • -3.34%
    • 리플
    • 3,107
    • -4.05%
    • 솔라나
    • 206,100
    • -3.38%
    • 에이다
    • 655
    • -1.95%
    • 트론
    • 426
    • +2.4%
    • 스텔라루멘
    • 374
    • -1.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850
    • -1.66%
    • 체인링크
    • 21,150
    • -1.12%
    • 샌드박스
    • 222
    • -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