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사 액트로가 최대주주의 책임경영 행보와 신사업 진출을 병행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다만 낮은 거래량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과제로 지목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동길 액트로 대표는 올해 들어 꾸준히 자사 주식을 장내에서 매입하고 있다.
1월 1만 주를 시작으로 5월 1만 주, 8월 5000주, 9월 5000주 등 총 3만 주를 사들였다. 현재 주가 기준 약 1억6000만 원 규모로, 하 대표의 지분율은 지난해 38.13%에서 이달 38.42%로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최대주주의 지속적 매입을 책임경영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하고 있다.
액트로는 올해 1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도 나섰다. 자사주 보유 비율은 반기보고서 기준 8.9% 수준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일정 기간 내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될 가능성이 커, 향후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반면 거래량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일별 거래량은 대부분 1만 주를 밑돌며 유동성 부족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책임경영과 사업 다각화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얇으면 주가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며 “신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며 시장의 시선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액트로는 주력 사업인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외에 이차전지와 반도체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베트남 공장 증설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그래핀을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와 연료전지용 백금 촉매 표면에 코팅해 소재의 내구성과 성능을 높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 음극 활물질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도 확보했다. 고품질 그래핀 코팅의 양산 가능성을 검증한 만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장비 상용화와 시장 적용을 준비 중이다.
또 테라헤르츠파를 활용한 비접촉·비파괴 방식의 초정밀 검사장비를 개발해 이차전지 및 반도체 산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샘플링 방식과 달리 전수검사와 실시간 공정 관리가 가능하며, 시편 손상 없이 정밀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박새봄 한국기술신용평가 연구원은 “특히 글로벌 분리막 업체와 협력해 분리막 및 양극 전극 검사용 장비를 개발했고, 현재 양산 적용 단계에 있다”며 “다수의 테라헤르츠파 기반 특허를 확보해 검사 장비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와 차별화를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이차전지, 반도체 산업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