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 8월까지 전년 比 2배↑…“자금난 악화”

입력 2025-09-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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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까지 2362건·5291억 신청…작년엔 1162건·2735억

(출처=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윈트행정사사무소)
(출처=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윈트행정사사무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접수된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 및 집행 건수가 올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내수·수출 악화 등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윈트 행정사사무소와 중진공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접수된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은 총 2362건(5291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62건(2735억 원)과 비교하면 103.3% 증가했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일시적 경영애로나 재해 피해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정책자금이다. 경영애로 사유에는 △환율피해 △대기업 구조조정 △기술유출 피해 △불공정거래행위 △보호무역 피해 △주요거래처 도산 및 결제조건 악화 등이 있으며, 매출액 또는 영업이익이 10% 이상 감소하거나 대형사고 피해 규모가 1억 원 이상인 기업이 대상이다.

재해 피해를 입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 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 고시 '재해 중소기업 지원지침'에 따라 '자연재난' 및 '사회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이다.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 추이를 보면 코로나 19의 여파로 경제 상황이 악화됐던 2021년에 5277건(1조 1715억 원)을 기록한 후 2022년부터는 점차 감소세를 보여왔다. 2022년에는 2507건(4928억 원), 2023년에는 1575건(3309억 원), 2024년에는 1331건(3168억 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다시 늘어난 셈이다.

세부사항에서는 일시적경영애로 신청이 1845건(42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4.1% 상승했고, 재해중소기업 신청이 517건(1062억 원)으로 작년 동기(38건·167억 원) 대비 13.6배 증가했다.

집행 실적도 마찬가지다. 올해 8월까지 2083건(4073억 원)이 집행돼 전년 동기 992건(1885억 원)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앞서 △2021년 5007건(8000억 원) △2022년 2361건(3600억 원) △2023년 1505건(2589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임채운 서강대 명예교수는 “작년에는 내수는 좋지 않았어도 수출은 괜찮았지만 올해는 내수도 호전이 안 되고, 수출은 악화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타격을 받는 중소기업들도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이 증가한 것은 기업들의 자금난이 커졌다는 걸 의미한다. 그만큼 중소기업 현장 경기가 악화됐다는 걸 보여주는 통계”라고 했다.

윈트 행정사사무소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악화, 관세·고환율에 따른 수출 애로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많아져 결국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 건수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재해중소기업 신청이 증가한 이유의 경우 집중호우나 산불 등에 대한 피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이 급증한 만큼 관련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금융지원을 별도로 마련한다든지, 디테일한 사유 구분을 통해 현황 파악을 한다든지 하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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