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스틱 소재 개발 기업 진영이 화재 민감 시설에서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중요 시설에서의 화재 피해가 커지면서, 화재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수요를 잡기 위한 작업이다.
1일 진영 관계자는 “방염ㆍ난연 고기능성 제품을 개발해 양산을 위한 준비 중”이라며 “향후 병원이나 공공시설 등 화재 예방이 필요한 중요시설에 사용할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영은 플라스틱 소재를 기반으로 각종 산업에서 요구되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트를 연구ㆍ개발ㆍ제작하는 기업이다. 다양한 소재의 플라스틱 소재와 관련 소재를 기반으로 건축ㆍ가구 및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대전방지, 내마모성, 방염, 난연, 단열 기능 등이 추가된 기능성 플라스틱 시트(필름)를 개발ㆍ생산하고 있다.
주로 기업대상거래(B2B) 형태로 일반가구제조업체, 가구 도소매업체, 인테리어 업체, 합판 제조업체, 전자제품제조업체 등을 통해 판매한다.
진영이 개발 중인 방염 필름은 가구 등 실내 인테리어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필름의 방염과 난연 기능으로 화재 확산을 늦추고, 조기 진압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또 경쟁력 있는 박판 압출 기술과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통해 다양한 플라스틱 소재를 가공해, 가구용 시트에서 반도체용 대전방지 필름, 차량용 내외장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의 제품화 등으로 분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방염기능, 단열기능 등이 추가된 특수 기능성 제품도 생산해 관련 제품에 적용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화재사고 이후 최근 중요 시설 화재 대응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인명 피해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면서 기업과 공공시설, 정부기관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예컨대 23명의 사망자를 낸 화재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기소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의 박순관 대표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4부(고권홍 부장판사)는 23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산업재해치사) 위반, 파견법 위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박 대표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는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기소된 사건에서 내려진 최고 형량이다.
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된 박 대표 아들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에게 징역 15년 및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
책임자 처벌이 강화되면서 화재 피해를 줄이려는 제품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방염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23년에 64억 달러(8조7808억 원)로 평가됐으며, 2031년에는 96억 달러(13조171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