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명소 한국국토정보공사(LX 공사) 사장은 2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K-GEO 페스타(Festa)에서 “경영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강하고 단단한 LX 공사로 거듭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어 사장은 이날 취임 후 약 2년간 성과에 대해 “크게 잘한 것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경영위기 상황에 대해 직원들에게 100회 이상 직접 설명하는 특강에 나섰고 이제는 직원들 대부분 위기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영 정상화 로드맵에 따라 하나하나 진보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 디지털트윈, 몽골에 K-주소 시스템을 수출하는 해외 실적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날 카타르의 공간정보 전문기관인 지리정보센터(CGIS)의 대표 만나프 아흐마드 알 사다와 만난 어 사장은 “카타르와 같은 중동 국가들은 도시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만큼, LX 디지털트윈 플랫폼이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양 기관이 힘을 합쳐 중동 지역 디지털트윈 표준을 선도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청사진을 제시하면서도 LX 공사가 겪고 있는 대규모 적자에 대한 위기의식도 드러냈다. LX 공사는 주력인 지적측량 수요가 크게 줄면서 2022년부터 적자가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82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X 공사는 적자 규모를 2026년 400억 원, 2027년 100억 원대로 줄이고 2028년엔 흑자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어 사장은 “연 매출이 5140억 원인 기업에서 822억 원 적자는 너무 큰 규모인 만큼 올해는 500억~600억 원 규모로 줄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 건설 경기가 장기 침체하면서 지적측량 수요가 20~25% 감소해 적자가 나고 있다”고 설명하며 “유휴재산 매각 등 앞으로 4년 내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비용 절감, 매출 확대, 인력 효율화 등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사업 발굴 필요성도 강조했다. 어 사장은 “민간 기업이 모빌리티나 도심항공교통(UAM) 등 잘하는 분야를 하면 우리도 우리만의 영역을 찾아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공유재산관리 등 새 업무를 개발하고, 지적측량과 더불어 공간 정보 융합 등 신사업 발굴에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사업 발굴이 쉽지 않지만, 지적·공간정보 융복합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새로운 길을 지속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K-GEO 페스타는 국내 최대 규모 공간정보 국제행사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LX 공사가 주관하며, 올해는 ‘변화를 여는 GeoAI, 깨어나는 세상(GeoAI: Driving Change, Shaping the World)’을 주제로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