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외교로 UN서 존재감 드러낸 李대통령, AI로 아젠다 선도 나선다

입력 2025-09-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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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무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존재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돌아온 민주 한국’을 내세워 책임 있는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복원하고, 실익 중심의 경제·통상 노선을 투자·공급망·에너지 협력으로 연결하는 등 실질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제 이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에서 ‘인공지능(AI)과 국제평화·안보’ 공개토의를 주재해 글로벌 아젠다 주도권도 확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브리핑을 열고 "6월 취임 이후에 참석한 G7 정상회의부터 이번 유엔총회까지 숨 가쁘게 전개된 정상외교가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섰음을 말해준다"면서 "특히 유엔총회 참석은 민주한국의 글로벌 책임강국 위상을 확고히 하고, 민생·경제 중심의 국정 기조를 국제 무대에서 구현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래리핑크 블랙록 회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했다. 위 실장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투자 유치를 본격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교통 인프라 및 핵심광물 협력에 나서기 했으며, 체코 대통령과는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 이행 문제를 논의하는 등다자외교 무대에서도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행보를 이어갔다.

고착상태에 놓인 관세협상 해결을 위해서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차원에서 미국 내 정치권·오피니언 리더 접촉도 이어갔다. 위 실장은 “미국 상하원 의원 면담과 미 오피니언 리더 만찬에서 미국의 비자제도 개선, 관세협상,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에 관련한 논의를 가졌다”며 “한미 관계 발전에 대한 미국 의회와 조야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 특히 비자제도 관련 초당적 지지를 이끌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에는 '모두의 AI'를 주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하며 AI 발전과 신안보 위협에 대한 국제 협력 규범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하는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날 토의에는 15개 이사국을 포함해 80개국 가량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물리적인 요소뿐만이 아니다"라며 "AI 기술이 안보 역량을 결정하고 사이버 공격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시대, 우리는 '보이는 적'을 넘어 '보이지 않는 적'과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AI 시대의 변화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닌다면 기술 악용으로 인한 인권 침해의 어두운 그림자를 떨쳐내지 못한 채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라는 디스토피아를 맞이할 것"이라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높은 생산력을 동력 삼아 혁신과 번영의 토대를 세우고,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유용한 기반을 만들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프랑스·폴란드 정상과도 잇달아 회담을 열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와는 방산을 비롯해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을 논의하고, 프랑스와는 기후위기 대응 및 첨단산업 협력 등을 핵심 의제로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와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과 경제 발전에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실질 협력 방안 폭넓게 논의하고 양국 국민 민생 체감 성과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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