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격에 해운운임 10년만 최대 하락률…해운업계 '먹구름'

입력 2025-09-24 09: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년 9개월 만에 1100대로 하락
내달 미국 입항수수료 적용 악재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글로벌 해운운임지수가 약 10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발(發) 관세 정책에 이후 글로벌 물동량 감소와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 등으로 운임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미국이 다음 달 중순부터 중국산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이라 해운업계에는 ‘먹구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4일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9일 기준 1198.21로 전주보다 14.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11월 12일(-15.1%) 이후 9년 10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SCFI가 12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재작년 12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NH투자증권은 “SCFI 지수는 2016년 이후 주간 단위로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며 “미주 서안이 31%, 동안이 23% 하락하는 등 미주 노선 운임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올해 들어 해상운임 하락세가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홍해 사태를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간 물동량 증가로 해상 운임이 고공 행진했지만, 올해는 미국발 무역 전쟁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와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 등으로 운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아울러 미국은 다음 달 중순부터 중국산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이어서 글로벌 물동량을 줄이고 운임을 끌어내리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을 중심으로 한 해운업계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기둔화와 미국의 관세 영향에 의한 인플레이션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대폭 둔화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중으로 연초 선복량 대비 6% 이상의 신조선 인도까지 이뤄지면서 시황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연말에 ‘바이오 상장 러시’…흥행 불붙었다
  • 쿠팡 청문회, 17일 확정…김범석 의장 출석 여부 ‘최대 쟁점’[이커머스 보안 쇼크]
  • [AI 코인패밀리 만평] 문제가 문제
  • 새내기주 평균 130%↑…바이오·AI·반도체·K-뷰티가 이끈 '섹터 장세'
  • 단순 배탈과 차원이 다르다…‘노로바이러스’ 어떻게 피하나 [e건강~쏙]
  • ‘피부 미인’ 만드는 K재생 흡수기술⋯세계 여심 흔든다[차세대 K뷰티 슬로우에이징]
  • 물려주고 눌러앉고…서울 주택시장 '매물 잠김' 심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213,000
    • +0.84%
    • 이더리움
    • 4,661,000
    • +2.71%
    • 비트코인 캐시
    • 869,000
    • -1.81%
    • 리플
    • 3,095
    • +1.94%
    • 솔라나
    • 199,000
    • +1.32%
    • 에이다
    • 646
    • +4.03%
    • 트론
    • 422
    • -1.63%
    • 스텔라루멘
    • 361
    • +2.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170
    • +0.3%
    • 체인링크
    • 20,550
    • +1.13%
    • 샌드박스
    • 210
    • +0.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