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리더스포럼 제주서 개막...화두는 'AI'

입력 2025-09-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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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에서 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 혁신과 관련한  정책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에서 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 혁신과 관련한 정책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

"중소기업의 AI를 통한 스마트 제조혁신은 더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23일 중소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인 '202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의 화두는 인공지능(AI)이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의 AI 전환이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AI 대전환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날 제주에서 열리는 '2025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 개막식 정책특강에서 "제조기업의 제조데이터를 활용해 기술기업이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현장에 이를 보급하는 '제조 AI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국내 최대 경제포럼으로 2007년 시작돼 올해로 18회를 맞았다. 이번 포럼은 23~26일 나흘간 '도전과 혁신,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다. 전국 중소기업 대표 약 400여 명이 참석한다.

한 장관은 "전체 중소·중견 제조기업은 63만 개로, 이 중 공장을 보유한 기업은 16만 개"라며 스마트공장 도입률은 19.5%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도입 기업 역시 기초수준이 75.5%, 고도화는 0.6% 수준에 불과하다. 한 장관은 "스마트공장이 된 기업들의 경우 품질은 44.4%, 납기준수는 16.3% 좋아졌지만 제조 AI를 도입한 기업은 품질에서 73.8%, 납기준수에선 72.2%를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제 디지털로 전환해야 한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AI 전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대기업의 노동 생산성 지수와 중소기업의 노동 생산성 지수는 AI가 본격화되기 전에도 이미 벌어지고 있다"며 "AI가 본격적으로 대기업에 적용돼 가는 상황이 되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격차가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금 격차 심화로 청년층의 중소기업 유입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설명이다.

중기부는 제조 AI 정책을 기업의 DX(디지털 전환)·AX(인공지능 전환) 상황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고도화기업과 기초기업, 미구축기업으로 나눠 시행한다. 한 장관은 "'스마트제조산업육성법' 제정 등을 추진해 전문기업 지정제도를 도입하고, AI 기반역량 평가, 맞춤형 컨설팅 등 스마트 제조기술 기업 육성 기반도 마련하겠다"며 "중소 제조기업이 AI를 적극 활용해 생산성 향상 및 산재 예방, 청년이 찾아오는 진짜 강소기업이 될 수 있게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내년 스마트 제조 관련 5개 사업에 총 4552억 원을 투입한다. 전년 대비 2073억 원 증액한 규모다. AI팩토리와 자동화 사업에 각각 1050억 원, 573억 원을 편성했다. 제조 AI솔루션·제품 개발 사업을 신설해 990억 원을 투입하고, 연구개발(R&D) 성과 확산 사업엔 166억 원을 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이날 제시한 3가지 정책과제 키워드(△AI 대전환 △저출생·고령화 △남북경협) 중 하나도 AI였다. 김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AI 등 첨단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며 "우리 기업들도 이번이 재도약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세계 상위 50대 AI 기업 중 84%가 미국에 있을 만큼 미국이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중국도 10년 전 저가 제품이나 만드는 나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미래를 선도할 10대 핵심기술 중 7개 분야에서 1등 기업을 배출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도 AI 세계 3대 강국 실현을 위해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소버린 AI를 개발하고 있다"며 "중기중앙회가 노란우산공제에서 국민성장펀드에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권익보호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향후 펀드 운영 시 대기업뿐 아니라 반도체, 바이오,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 분야 중소기업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중기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UN 총회 참석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김 총리는 "중소기업이 우리 기업의 뿌리다. 중소기업인 여러분들이 진짜 성장의 주역"이라며 "기술·경제·구조·남북관계 등 모두 기준점이 급변하고 있어 과거의 틀로는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 전진해야 한다. 중기의 혁신을 정부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은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2일차인 24일에는 '중소기업 미국진출 전략 세미나'가 열린다. 바니 리 한미은행장을 비롯해 △박기홍 허브인터내셔널 대표 △스콧 리 LBBS 한인그룹 대표변호사 등 미국 현지 전문가들이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다양한 시각과 해법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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