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S-클래스 힐더포레, 서울 ‘옆세권’이지만 ‘묘지뷰’ 괜찮을까 [이번주 분양 '픽']

입력 2025-09-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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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맞닿은 구리 교문동…분양가는 6억~9억대
망우역사문화공원 인접 산책로는 장점...‘묘지뷰’ 글쎄

▲23일 경기 구리 교문동의 공사가 진행 중인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 예정지.  (정유정 기자 @oiljung)
▲23일 경기 구리 교문동의 공사가 진행 중인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 예정지. (정유정 기자 @oiljung)

23일 7호선 상봉역을 나와 간선버스를 타고 15분여를 이동하니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 공사 현장이 나타났다. 이 단지는 중흥토건이 구리시 교문동 일원 ‘딸기원2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하는 아파트 단지다. 주소는 ‘경기 구리시’지만,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서울 동북권에 가까이 위치했다.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는 지하 4층~지상 15층 22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1·2단지를 합쳐 총 1096가구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63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입주는 2029년 2월 예정이다.

‘힐더포레’라는 단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단지는 망우산 주변 고지대에 위치했다. 단지 주변으로는 서울둘레길코스와 망우역사문화공원 등이 위치해 녹지가 우거져있다. 실제로 버스를 내린 직후부터 서울 도심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풀내음을 맡을 수 있었다.

▲위치도 (중흥토건 제공)
▲위치도 (중흥토건 제공)

단지는 7호선 상봉역과 경의중앙선 망우역, 그리고 8호선 구리역 중간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구리와 서울 모두가 생활권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날 공사가 진행 중인 단지 예정지 바로 맞은 편에는 ‘서울시’라고 적힌 표지판과 ‘구리시’가 적힌 표지판이 나란히 설치돼 행정구역의 경계임을 알리고 있었다.

단지에서 수직거리로 2km 떨어진 상봉역은 추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예정)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단지 주변에서 바로 지하철을 이용하긴 어렵다. 단지 바로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을 통해 버스를 타고 10분 내외를 이동해 시내로 나가야 지하철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아쉽다. 자차가 있을 경우에는 중랑IC·구리IC와 인접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북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 접근이 편하다.

구리에서 희귀한 신규 분양 단지라는 점은 장점 중 하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구리시 전체 아파트 4만8084가구 중 68%인 3만2730가구는 준공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다. 때문에 실거주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청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봐야 알겠지만, 구리에서 최근에 공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실수요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3일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바라본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 예정지와 그 주변 묘소들. 붉은색 동그라미가 쳐진 부분이 아파트 단지 예정지고, 노란색 동그라미는 묘역이다. (정유정 기자 @oiljung)
▲23일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바라본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 예정지와 그 주변 묘소들. 붉은색 동그라미가 쳐진 부분이 아파트 단지 예정지고, 노란색 동그라미는 묘역이다. (정유정 기자 @oiljung)

다만 단지 인근에 위치한 ‘망우역사문화공원’ 때문에 일부 가구는 ‘묘지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원으로 조성돼 있고 둘레길과도 연결돼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아파트 일부 가구에서는 각도에 따라 묘지가 보일 수 있다. 해당 공원은 과거 공동묘지였던 곳으로, 독립운동가 및 문화예술인 등 역사적 인물 50여 명의 묘소가 마련된 곳이다. 실제로 이날 기자가 직접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방문해 본 결과 단지 예정지 주변으로 묘소가 둘러싸듯 위치해 있었다.

인근에는 도림초와 교문초, 그리고 서울삼육중·고교 등이 있다. 도림초는 단지에서 1.5km, 교문초는 1.7km 가량 떨어져 있는데, 조합 측은 단지 앞에서 도림초 등지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는 다소 비싼 수준에서 책정됐다. 59㎡가 6억 6700만 원에서 6억 9900만 원, 84㎡가 최대 9억 3500만 원대다. 오는 29일 특별공급 청약 접수를 진행하며 30일에는 1순위, 10월 1일에는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건축비 상승 등 이유로 분양가가 예상보다는 다소 비싼 듯 하지만, 구리에서 간만에 나온 신규 공급이라는 점과 숲세권이라는 점에서 수요는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묘지뷰’라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 과거 대비 묘소가 많이 없어지기도 했고, 지자체에서도 공원으로 조성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혐오감을 주거나 그런 느낌은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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