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기념 ‘10 이어스 팩’ 출시 예고
“2030년까지 연간 판매 10만대 달성”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이 출범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현대차는 N의 차종을 2030년까지 7개 이상 출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2030년 1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해 글로벌 베스트 모델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29일 현대차는 이달 18~19일 경기 의왕시에 있는 ‘N 아카이브’에서 고성능 브랜드 N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 N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개발 단계부터 현재의 성장까지 손수 챙긴 브랜드다. N은 2015년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로 고성능 브랜드의 서막을 연 이후로 10년간의 역사를 써내려 왔다.
실제 N은 지난한 도전의 과정을 거쳤다. 2014년 WRC 복귀와 N 로고 공개한 뒤 다음 해에는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 완주했다. 이어 2018년 벨로스터 N을 통한 한국·미국 시장 진출, 2019년 WRC 제조사 종합 우승 등을 이뤄냈다. 2020년 i20 N 출시와 전동화 연구에 들어가며 2021년에는 코나 N·아반떼 N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날 현대차는 N의 역사를 한데 모은 공간인 ‘N 아카이브’를 공식적으로 개소했다. N 아카이브는 WRC, TCR 등 국내외 모터스포츠 대회에 출전한 차량부터 고성능 기술 연구개발 차량인 롤링랩, 양산차 등을 집대성했다. 특히 현대차는 N의 시작을 알린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 2019년 WRC 제조사 종합 우승을 차지한 i20 랠리카 등 약 50대의 차량을 보관하고 있다.

N 아카이브에서는 모터스포츠에서만 보면 차량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현대차는 이달 27일부터 12월까지 매주 주말마다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및 공간 소개, 차량 관람으로 구성된 도슨트 투어를 운영한다. N 아카이브에서 차량과 부품의 보관은 물론 보관된 모든 차량이 장기적으로 주행 가능할 수 있도록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준우 현대차 N메니지먼트실 상무는 “N 아카이브에는 WRC 독일전에 참여해 행사 직전 연습 중 7번이나 구르는 대형 사고를 겪었음에도 첫 랠리 우승을 하는 기적 같은 결과를 낳은 랠리카도 만나볼 수 있다”며 “현대 N이 1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N의 발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N은 미래의 10주년을 위한 준비를 다지고 있다. 현대차는 출범 15주년을 맞이할 2030년 현대 N의 연간 판매 목표를 10만대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 대수인 2만3000여 대의 약 4배 이상에 달한다.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아이오닉 6 N’을 출시해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해당 모델의 특별 한정 패키지 ‘10 이어스 팩’도 출시한다. 이를 통해 현재 한국,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형성된 현대 N의 판매시장을 호주, 영국, 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박 상무는 “현대N은 2030년까지 7개 이상의 N모델 출시한다”며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베스트셀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전동화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유럽 등 메인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 시장에 집중해 2030년 10만대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