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수시 지원자 10%↑…경기침체에 안정지원 늘었다

입력 2025-09-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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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2026학년도 전국 192개 대학 수시 분석
지방권 소재 110개 대학 경쟁률 10.2% 대폭 증가
지방권 경쟁률 6.49대 1…수도권 대비 큰 폭 상승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시 상담을 받고 있다. 22일까지 진행되는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선 주요 수도권 대학과 지역 거점 국·공립대학 등 총 146개 대학이 참가, 대학별로 마련된 상담관에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지원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 DB)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시 상담을 받고 있다. 22일까지 진행되는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선 주요 수도권 대학과 지역 거점 국·공립대학 등 총 146개 대학이 참가, 대학별로 마련된 상담관에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지원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 DB)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지방 소재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수도권 유학을 포기하고 지역 대학에 ‘안정지원’을 택한 수험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침체와 입시 불확실성, 취업 현실 등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6학년도 전국 192개 대학 수시 모집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방권 110개 대학의 수시 지원자는 총 112만4901명으로, 전년(102만629명)보다 10만4272명(1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권 42개 대학은 91만8045명이 지원해 전년 대비 1만8818명(2.1%) 증가했으며, 경기·인천을 포함한 경인권 40개 대학은 511명(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지방대만 유의미한 지원자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지방 권역별로는 △대구·경북(12.4%) △강원(11.7%) △충청(10.6%) △호남(9.8%) △부산·울산·경남(8.0%) △제주(7.8%) 등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방대의 평균 경쟁률도 2025학년도 5.98대 1에서 올해 6.49대 1로 상승하며 ‘미달’ 가능성을 일부 해소했다. 특히 대구·경북(7.30대 1), 충청(7.12대 1), 강원(6.80대 1) 등은 서울·경인권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상승 폭은 가장 컸다.

실제로 수시 전형 특성상 6회까지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쟁률 6대 1 미만은 사실상 정원 미달로 간주되기도 한다. 이런 기준에서 ‘미달 가능 대학’ 수는 전년도 68개에서 올해 53개로 줄었다.

반면 수도권은 상황이 다소 다르다. 서울권은 42개 대학 중 20곳(47.6%), 경인권은 40개 대학 중 17곳(42.5%)에서 수시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오히려 줄었다. 지방권에서는 110개 대학 중 16곳(14.5%)만 감소세를 보였다.

이번 수시 모집에서 전국 평균 경쟁률은 9.77대 1로 전년(9.42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서울 주요 대학들은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성균관대(32.49대 1), 한양대(30.99대 1), 중앙대(30.39대 1), 서강대(28.83대 1)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지방대 중에서는 경북대가 14.51대 1로 가장 높았고, 단국대(천안), 충북대, 건국대(글로컬), 연세대(미래), 부산대 등이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올해 고3 수험생은 2007년생 ‘황금돼지해’ 출생자로, 고등학생 수가 전년보다 약 3만7000명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시 지원자 수는 254만645명으로 전년 대비 5.1%(12만3601명)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3 학생 수 증가라는 일시적 요인도 있지만, 경기 침체와 생활비 부담으로 수도권 유학을 포기하고 지역 내 대학 진학을 택하는 수험생이 많아졌다”며 “특히 의대 정원 축소와 ‘사탐 기피 현상(사탐런)’ 등 입시 불확실성 속에 안정지원을 선택하는 추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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