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자 수수료 100배 인상…기업 "한미 협의 난항 우려"

입력 2025-09-20 17: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모습.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모습.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문직 비자 수수료를 100배 인상하면서 기업들 사이에서 비자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이 이번처럼 과도한 요구를 하면 비자 문제 해결이 늦어지고 미국 내 사업 차질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전문 직종을 위한 H-1B비자 수수료를 1인당 연간 10만 달러로 인상한 것은 미국 내 기업이 외국 대신 자국 인력을 채용하도록 압박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국내 기업도 이공계 전문 외국 인력의 풀이 좁아지고 비용이 상승하는 등 부담이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미국 법인이 있는 국내 기업은 현지에서 근무할 우리나라 인력에 대해 대부분 주재원용 L-1 또는 E-2 비자를 발급하도록 하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1B 비자를 활용해 외국 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대부분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내 글로벌 기업이라 우리 기업의 타격은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한미 비자 제도 개선 논의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논의에서 H-1B 비자의 한국인 쿼터를 확보하는 동시에 해당 쿼터에 숙련공도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했는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또 비자 문제에서도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자국의 이익을 철저히 챙기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이 명확해져 한국에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반이민주의와 자국우선주의란 정책 기조를 볼 때 개선이 쉽지 않을 것임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면서도 비자를 대가로 거액을 요구하는 것까지 보니 단기간에 문제가 풀리지 않을까 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149,000
    • -1.22%
    • 이더리움
    • 4,690,000
    • -1.2%
    • 비트코인 캐시
    • 853,500
    • -2.23%
    • 리플
    • 3,094
    • -4.15%
    • 솔라나
    • 205,300
    • -3.75%
    • 에이다
    • 650
    • -2.84%
    • 트론
    • 427
    • +2.64%
    • 스텔라루멘
    • 374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900
    • -0.96%
    • 체인링크
    • 21,180
    • -2.4%
    • 샌드박스
    • 221
    • -3.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