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5600억 원 규모 ‘대만 무기지원’ 거부…“직접 구매하라”

입력 2025-09-19 15: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만에 대한 美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
美, 무기 지원서 무기 판매로 입장 선회
대만, 수십억 달러어치 미국산 무기 구매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4억 달러(약 5580억 원) 규모의 방위 지원 패키지를 승인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여부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을 거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만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오던 미국의 정책 기조가 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사안과 관련한 복수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을 거부한 방위 지원 패키지에는 탄약과 자율 드론 등 과거의 지원 패키지보다 더 치명적인 항목이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전까지 미국은 상당 기간 대만 방어를 위한 군사 자원을 투입해왔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기간 ‘대통령 사용 권한(PDA)’ 절차 등을 활용해 대만에 3번의 군사 지원 패키지를 제공했다. 장기 군사 원조 등을 포함하면 20억 달러가 넘는 규모다.

이처럼 미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을 이어온 것은 중국이 빠르게 군사력을 증강해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하는 등 대만 해협에 대한 긴장감을 빠르게 높여왔기 때문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대만은 경제 여건이 좋은 국가이기 때문에 지원이 아닌 무기를 직접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시절에도 대만에 200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판매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 한 관계자는 미국과 대만이 지난달 알래스카에서 진행한 국방 당국 간 회의에서 대만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무기 구매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대만 정부는 2030년까지 국방비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중 상당 액수가 미국산 무기 구매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에 방위 지원 패키지 승인을 거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대만에 대한) 지원 패키지 제공 여부는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연말에 ‘바이오 상장 러시’…흥행 불붙었다
  • 쿠팡 청문회, 17일 확정…김범석 의장 출석 여부 ‘최대 쟁점’[이커머스 보안 쇼크]
  • [AI 코인패밀리 만평] 문제가 문제
  • 새내기주 평균 130%↑…바이오·AI·반도체·K-뷰티가 이끈 '섹터 장세'
  • 단순 배탈과 차원이 다르다…‘노로바이러스’ 어떻게 피하나 [e건강~쏙]
  • ‘피부 미인’ 만드는 K재생 흡수기술⋯세계 여심 흔든다[차세대 K뷰티 슬로우에이징]
  • 물려주고 눌러앉고…서울 주택시장 '매물 잠김' 심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9 10:5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90,000
    • -1.33%
    • 이더리움
    • 4,624,000
    • -0.34%
    • 비트코인 캐시
    • 857,000
    • -4.25%
    • 리플
    • 3,075
    • -0.55%
    • 솔라나
    • 198,100
    • -0.6%
    • 에이다
    • 639
    • +1.43%
    • 트론
    • 419
    • -2.33%
    • 스텔라루멘
    • 356
    • -0.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910
    • -0.96%
    • 체인링크
    • 20,270
    • -2.12%
    • 샌드박스
    • 207
    • -0.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