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석유공사 발행 예정 달러화 채권 ‘Aa2’ 등급 부여

입력 2025-09-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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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폭 지원 가능성 반영…재무구조 취약에도 국가신용력과 연동

▲한국석유공사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석유공사)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7일 한국석유공사 발행 예정 미 달러화 선순위 무보증 채권에 대해 ‘Aa2’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한국 정부의 높은 지원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석유공사의 독자적 재무 여건이 아닌 정부와의 긴밀한 연계를 주요 근거로 삼았다. 무디스는 “석유공사의 신용도는 사실상 한국 정부(Aa2 안정적)와 긴밀히 연동돼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한국 정부가 전액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략비축유 관리와 해외자원 개발 등 국가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정부 지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정부가 국책성 기업의 채무 불이행을 방지해온 정책적 전례와 투명한 관리 감독 체계도 등급 유지 요인으로 제시됐다.

석유공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일반적인 기업 목적에 사용할 계획이며, 논란이 많은 오일샌드 개발 프로젝트에는 투입하지 않을 방침이다.

반면, 무디스는 석유공사의 독자적 신용도(기초신용평가·BCA)를 ‘b1’으로 책정했다. 이는 탐사·생산 위주의 사업 구조가 본질적으로 위험도가 높고, 부채 비율이 과중해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무디스는 국제유가 하락을 전제로 석유공사의 잉여현금흐름 대비 조정부채(RCF/Adjusted Debt) 비율이 2025~26년 중 4.5~5.5% 수준으로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5.6%에서 한 단계 떨어진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확인매장량과 원활한 채권시장 접근성은 회사의 BCA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무디스는 석유공사에 대해 ‘안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이는 한국 정부의 등급 전망과 동일하다. 따라서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될 경우 석유공사 역시 함께 상향 조정될 수 있다. 반대로 한국 등급이 하향되면 같이 조정받게 된다.

또, 독자적 신용도의 경우, RCF/부채 비율이 10% 이상으로 개선되면 ‘ba3’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3% 수준으로 떨어질경우 ‘b2’ 이하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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