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주택사업자들의 사업경기 전망이 크게 개선됐다. 대출 규제 속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은 9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보다 1포인트(p) 하락한 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83.4로 16.8p 상승했다. 서울(64.1→92.3), 경기(69.2→86.4)가 큰 폭으로 올랐고 인천(66.6→71.4)도 지수가 높아졌다.
주산연은 "서울 핵심 입지에 대한 견조한 선호가 사업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이라며 "6·27 대책으로 7월에는 상승 흐름이 주춤했으나 8월 들어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9월 첫째 주 기준으로 31주 연속 상승했고 마포·용산·성동 등 핵심 지역은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도 성남 분당·하남·광명·안양시도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4.8p 내린 73.2로 집계됐다. 광역시는 76.6으로 5.6p 하락했다. 대전(71.4→81.2), 울산(80.0→85.7), 대구(86.9→87.5)는 상승했고 부산(81.8→63.6), 세종(92.3→75.0), 광주(81.2→66.6)는 지수가 낮아졌다.
도 지역은 4.1p 하락한 70.7을 나타냈다. 경북(64.2→72.7), 경남(71.4→76.9), 충남 (71.4→ 75.0), 전남(63.6→66.6)은 올랐고 충북(90.0→66.6), 전북(90.9→72.7), 제주 (87.5→80.0), 강원(60.0→55.5)은 내렸다.
주산연은 "비수도권은 7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주택가격 반등 동력이 부족한 가운데 수요 부진과 미분양 집중으로 구조적 침체가 장기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주택 2만7000여 가구 중 83.5%인 2만2589가구가 비수도권에 있다.
9월 자금조달지수는 84.8로 13.6p 상승했다. 금리 하향과 건설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금융지원책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자재수급 지수는 0.1p 상승한 93.3을 기록했다. 건설 중간재 수입 물가가 하락하고 주요 물가 지표가 소폭 상승에 그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