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경사가 심한 고지대에 거주하는 보행 약자의 이동 편의 개선을 위해 고지대 이동 약자 편의시설 설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2단계 고지대 이동 약자 편의시설 설치 대상지 선정을 위한 시민 공모를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급경사 계단이 있는 고지대 지역에 수직·경사형 엘리베이터 등 맞춤형 이동 수단을 도입해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장애인 등의 이동 편의를 개선하는 것이다. 서울시 이동 약자는 약 266만 명으로 전체의 28.3%를 차지한다. 이중 고령자는 173만 명에 달하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공모하는 2차 사업 대상지는 높이 7m 이상, 폭 5m 이상의 급경사 계단 또는 급경사 보행자 전용도로다. 서울시는 50곳의 후보지를 확대 발굴해 이중 총 10곳을 대상지로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대상지는 이용수요, 주민 의견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될 예정이며 사유지나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 예정지는 제외된다.
올해 12월까지 2단계 대상지 선정이 마무리되면 2026년 8월까지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2027년 상반기까지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2027년 7월 착공,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공모는 일상생활의 불편을 시민이 발굴하고 시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신속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매년 이동 약자 편의시설 설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누구나 편하고 안전하게 오갈 수 있는 동행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