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압박하는 트럼프…“러 석유 수입 멈춰야 미국도 더 큰 제재 가능”

입력 2025-09-1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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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모든 나토 회원국이 러시아 제재 동참해야”
전쟁 끝날 때까지 중국에 50~100% 관세 부과 필요”
튀르키예 등 나토 전체가 따를진 미지수
러, 폴란드 영공 침범 등 위협 수위 높여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메릴랜드/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메릴랜드/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모든 나토 회원국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에 동의하고 이를 시작한다면 미국도 러시아를 상대로 강력한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의 승리 의지는 100%에 한참 못 미쳤고 일부 국가가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수입하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이는 대러시아 협상력을 크게 약화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크게 낮춰왔다. 2022년 EU의 가스 전체 수입량의 45%는 러시아산이었지만, 올해는 13%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량을 낮추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선 나토 회원국들이 일부 국가에 얼마나 빠르게 제재 동참을 강제하느냐가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에 따르면 헝가리와 슬로바키아가 유럽 내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주로 수입하는 국가로 지목됐다. 두 나라는 친러시아 외교를 펼치고 있는 상태다. 이외에도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 역시 러시아산 에너지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꼽히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아니라 나토를 지목해 그동안 비교적 관심을 덜 받던 튀르키예가 압박을 받게 됐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대중국 제재에도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토 회원국 전체가 중국에 50~100%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후 이를 철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면 이 전쟁을 끝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강한 통제력은 물론 지배력마저 행사하고 있다. 관세 조치가 이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튀르키예 등 나토 회원국이 일치 단결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따를진 미지수다.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대규모 제재 압박을 유럽에 떠넘긴 셈이기 때문이다.

한편 러시아가 유럽을 대상으로 하는 위협은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이날 러시아의 드론 공격 위협에 대비해 영공에 자국과 동맹국 항공기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사령부는 “이 조치는 ‘예방적 성격’으로 자국 영공 확보와 국민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지상 방공 체계 역시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10일 오전 러시아로부터 19건의 영공 침범이 확인되고 러시아 드론 4대를 격추한 이후 폴란드 정부가 취한 후속 조치다.

나토 역시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전날 오후부터 ‘이스턴 센트리(동부전선 감시경계)’라는 새로운 임무를 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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