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장단기금리차 한달만 최저, 50년물 입찰호조+외인 10선 매수

입력 2025-09-12 16: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시아장 해외채 흐름 연동...롤오버 집중
내주도 바이백+한은 금리인하 기조 인식에 박스권 흐름...연준 금리 결정 등 대기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이 단기물은 약세(금리상승) 장기물은 강세(금리하락)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드커브도 플래트닝(수익률곡선 평탄화)됐다. 특히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이인 장단기 금리차는 한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조용한 흐름이었다.

밤사이 미국 소비자물가(CPI) 지표가 예상 수준에 그친데다, 고용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내놨다. 미 8월 CPI는 전월대비 0.4% 올랐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26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실상 굳히기 모드로 들어섰다.

이같은 영향에 국내 채권시장도 장초반 강세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재료소멸 인식과 함께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등 해외채가 약세를 보이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다음주 국채선물 월물교체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롤오버에 집중하는 양상이었다.

특징이라면 분기말 수요로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였고,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대량 매수한 정도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50년물 입찰은 2.570%에 예정액인 8000억원 전액이 낙찰됐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박스권 인식이 강하다며 다음주도 이같은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여전한데다, 국고채 바이백(조기상환)이 예정되면서 수급상황도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소폭 강세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 통화정책결정 등 이벤트에 대한 대기모드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2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과 국고3년물은 1.1bp씩 올라 각각 2.397%와 2.431%를 기록했다. 반면, 국고10년물은 보합인 2.813%를 보였고, 국고30년물은 0.5bp 하락한 2.731%를 나타냈다.

한은 기준금리(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 역전폭은 6.9bp로 축소됐다. 국고10-3년간 스프레드는 1.1bp 줄어든 38.2bp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12일(37.0bp) 이후 최저치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5틱 하락한 107.28을, 10년 국채선물은 1틱 떨어진 118.82를 기록했다. 반면, 30년 국채선물은 16틱 상승한 146.1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변동폭을 보면 3선은 5틱을 기록해 6거래일째 10틱 미만 흐름이었다. 10선도 22틱에 그쳐 사흘연속 30틱 미만 움직임이었다.

원월물인 12월만기 국채선물 거래도 활발했다. 특히 10선 미결제의 경우 근월물은 13만6000계약 수준을 기록한데 반해, 원월물은 15만6000계약 수준을 보여 원월물이 근월물을 앞서기 시작했다. 30선은 10일부터 원월물 미결제가 더 많은 상황이다.

외국인은 3선을 355계약 순매도한 반면, 10선을 9918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에 나섰다. 10선 순매수 규모는 9일 1만4171계약 순매수 이후 대량 순매수다. 반면, 금융투자는 3선을 3856계약 순매수했지만 10선을 7453계약 순매도했다.

롤오버 역시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3선에서 24만6089계약을, 10선에서 22만3279계약을 보였으며, 30선에서도 40계약을 나타내 처음으로 롤오버에 나섰다. 기관도 3선 21만3054계약, 10선 9만4287계약, 30선 96계약을 기록했다.

▲9월만기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9월만기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아시아장에서 미국 호주 등 대외금리가 조정받으면서 우리도 슬슬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특징적인 건 커브가 플래트닝됐다는 점이다. 9월 내내 계속 플랫되는 모습이다. 장중에는 롤오버 위주로 돌아가면서 특별한 재료나 이슈는 없었다. 여전히 지루한 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 물가 재료가 무난하게 넘어가면서 당분간 매도 재료가 나오기 어려운 여건이다. 이번 국고채 대량 만기 이후 다음주 바이백이 예정돼 있다. 한은도 금리인하 기조라는 점에서 다음주도 밀릴 땐 사자 기조가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가 박스권 하단으로 가는 장이 아닐까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예상수준의 미국 CPI에 고용지표 부진을 소화하며 원화채시장은 강세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재료소진 후 강세폭을 되돌렸다. 국고50년물 입찰의 경우 분기말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강하게 낙찰됐다.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사면서 장기구간은 지지된 반면, 3년물은 하단이 막히면서 10-3년 커브가 다시 40bp를 하회했다. 전반적으로 관망분위기가 강했고, 롤오버장에 방향성이 있는 장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주도 연준 금리결정 등 정책이벤트를 대기하며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 같다”고 예측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우크라이나 아동 북송 됐다는 곳,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였다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591,000
    • -0.46%
    • 이더리움
    • 4,541,000
    • +0%
    • 비트코인 캐시
    • 881,000
    • +2.26%
    • 리플
    • 3,040
    • -0.16%
    • 솔라나
    • 197,700
    • -0.7%
    • 에이다
    • 626
    • +1.29%
    • 트론
    • 426
    • -1.39%
    • 스텔라루멘
    • 360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00
    • +0.69%
    • 체인링크
    • 20,760
    • +1.71%
    • 샌드박스
    • 213
    • +0.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