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달러 넘어 또 사상 최고치 경신 [파죽지세 금값]

입력 2025-09-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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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금 현물 가격 한때 온스당 3646.29달러
뉴욕 선물 가격도 3600달러 돌파
美 금리인하 전망에 금값 상승세 이어져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도 금값 상승 부채질
전문가들 “금값 상승세 한동안 이어질 것”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선물 가격.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선물 가격. (파이낸셜타임스(FT))

국제 금값이 온스당 3600달러를 돌파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런던금시장협회(LBMA)에서 금 현물 가격은 한때 온스당 3646.29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한,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7% 상승한 온스당 3677.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국제 금 가격의 급격한 상승세를 부추긴 것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원인이 됐다. 금 가격은 지난 3주간 약 9% 넘게 상승했고, 연초와 비교하면 약 37% 급등했다.

금값이 온스당 3500달러에 거래되다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36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주 예상을 크게 밑돈 미국 노동시장 지표가 발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 노동시장의 부진으로 이달 16~1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0.25%포인트(p) 금리 인하가 아닌 ‘빅컷(0.5%p 금리 인하)’을 단행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대체로 금리 인하는 달러 약세로 이어져 금값이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금은 무이자 자산인 특성이 있어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채권처럼 이자를 주는 자산이 더 매력적으로 작용해 금값이 떨어진다. 반대로 금리가 낮아지면 금의 투자 매력이 커진다.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크리스 터너 ING 글로벌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금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터너는 “많은 투자자가 연준의 통화 완화 사이클이 좀 더 빨리 그리고 더 깊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실질금리가 다시 하락 추세로 갈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은 다른 자산보다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 것도 금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달러화는 올해 들어 다른 주요 통화 대비 1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계속되고 있는 중앙정부의 연준에 대한 개입 시도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하려는 시도를 이어가며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것이란 투자자들의 우려에 불을 지핀 상태다.

아타칸 바키스칸 베렌베르크투자은행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외국 투자자들이 미국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며 “일부 외국 투자 수요는 미국 국채에서 금으로 계속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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