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씨피, 실적 회복 더딘데…360억 태우는 기관들

입력 2025-09-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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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반등 기대…2026년 말 턴어라운드 추정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EV(전기차)용 2차전지 습식 분리막 생산 및 판매 업체인 더블유씨피가 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가운데 수백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기관투자자들이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블유씨피는 최근 36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다수의 사모펀드와 투자조합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회사는 조달 자금으로 원재료 매입과 운영 경비 등으로 쓸 계획이다. CB 납입일은 25일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CB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3%, 5% 수준이다. 특히, 전환가액은 현 주가보다 높은 7396원으로 책정된 것이 눈길을 끈다.

더블유씨피는 2차전지 사업 기대주로 주목받으며 2022년 9월 상장, 2023년 8월에는 8만7000원대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전방산업 침체와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현재 주가는 7000원대로 주저앉아 고점 대비 1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23년 매출 3000억 원, 영업이익 464억 원을 기록했으나, 2024년에는 매출 3221억 원, 영업손실 709억 원으로 급전직하했다. 실적 부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2025년 상반기 매출액은 5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2%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564억 원에 달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더블유씨피의 실적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분기 흑자 전환 시점을 2026년 4분기로 예측하며, 연간 흑자 전환은 2027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기관들이 현 주가보다 높은 전환가액으로 CB에 투자한 것은 주가 하락 시 전환가액이 조정되고 1년 뒤부터 전환 청구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한 장기 투자 성격으로 풀이된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4분기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EV 판매 둔화를 예상하는 가운데, 삼성SDI의 스타플러스(스텔란티스 JV) 3분기 가동 중단이 예정된 점과 유럽 고객사 회복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단기 우려 요인”이라며 “흑자 전환 시점은 전사 가동률 6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는 2026년 4분기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다만 중국 정부가 공급 과잉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감산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데, 이런 기조가 분리막 같은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까지 확대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중국 분리막 기업 감산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분리막 업체 전반의 반사이익을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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