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해외 투자개발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총 1조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2단계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정부와 공공, 민간이 함께 조성한 PIS 펀드는 고부가가치 해외건설 사업에 국내 기업의 진출을 돕기 위해 2019년부터 운영 중인 정책금융 펀드로 이번 2단계 펀드는 1단계에 이은 후속 조치다.
국토부에 따르면 정부·공공기관이 조성한 4400억 원 규모의 모펀드에 민간이 6600억 원을 매칭해 총 1조1000억 원 규모의 펀드가 완성됐다. 이 자금은 블라인드 방식(7000억 원)과 프로젝트 방식(4000억 원)의 자펀드 형태로 운용된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금을 먼저 조성한 뒤 사업을 발굴하는 방식이며 프로젝트펀드는 특정 사업 발굴 후 투자자를 모집해 자금을 조성한다.
올해 2월 조성된 모펀드 가운데 3180억 원은 민간자금 3820억 원과 매칭돼 블라인드펀드(7000억 원)로 구성됐다. 나머지 1220억 원은 민간자금 2780억 원과 함께 프로젝트펀드(4000억 원)로 순차 투자될 예정이다.
블라인드펀드는 총 3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수주강화펀드(2500억 원)는 베트남, 튀르키예 등 신용등급 BB- 이상 국가에서 추진되는 교통·도시개발 사업 등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투자된다.
수주활력펀드(2600억 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BBB- 이상 국가의 일반 민간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 수주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해외선진펀드(1900억 원)는 미국,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BBB+ 이상 선진국 시장을 겨냥해, 신규 진출 사업뿐 아니라 운영 중인 자산에도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도모한다.
남영우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은 “지난해 해외건설 1조 달러 수주를 달성했고 앞으로 ‘해외건설 수주 2조 달러 시대’를 견인할 핵심 동력은 해외 투자개발사업”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금융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PIS 1단계에 이어 2단계 펀드가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개발사업 진출에 선도적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