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북미서 ESS 첫 수주…LFP 배터리로 현지 공략 본격화

입력 2025-09-0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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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 SK그룹관 내 SK온 컨테이너형 ESS 제품 (사진제공=SK온)
▲8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 SK그룹관 내 SK온 컨테이너형 ESS 제품 (사진제공=SK온)

SK온이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SK온은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Flatiron Energy Development)’과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플랫아이언은 대규모 ESS 개발 및 운영에 특화된 재생에너지 개발사로, 부지 확보부터 설계, 시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ESS 사업의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SK온은 플랫아이언이 추진하는 매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컨테이너형 ESS 제품을 내년에 공급한다.

추가로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미국에서 추진하는 6.2GWh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 협상권(Right of First Offer)’도 확보했다. 이를 포함하면 양사는 내년부터 4년간 최대 7.2GWh 규모의 ESS 공급 협력을 이어간다.

SK온은 내년 하반기부터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ESS 라인으로 전환한다. 현지 생산 체계를 빠르게 구축해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K온의 ESS 제품은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이 높은 LFP 배터리를 적용한다. 또한 공간 효율성이 높은 파우치형 배터리를 적재해 고전압 모듈을 적용, 용량을 유연하게 구성하고 확장할 수 있다. 열 확산 방지 솔루션과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작은 전기 신호로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 기반의 배터리 진단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도 높였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SK온이 ESS 사업실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격상하며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 이후 거둔 첫 성과다.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7월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ESS 시장에 적극 진출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온은 ESS용 LFP 배터리 생산으로 제품 라인업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대응하고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말 예정된 국내 배터리 ESS 장주기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해 LFP 국내 생산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이번 계약은 SK온이 배터리 케미스트리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 배터리 기술과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 고객사를 확보해 북미 ESS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나단 푸어 플랫아이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술력과 현지 생산 능력을 지닌 글로벌 배터리사와의 협력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SK온과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예정된 복수의 프로젝트에서도 협력을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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