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래대금 두달만에 30% ‘뚝’…3차 상법개정안 증시 숨통 트일까

입력 2025-09-01 16: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8월 일평균 거래량도 6월 대비 44% 급감
세제개편안 실망감에 흐릿해진 정책 모멘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입법으로 회생 주목

국내 증시 횡보 흐름에 최근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9월 정기국회를 계기로 박스피(박스권+코스피)를 벗어날 정책발(發)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0조3930억 원으로 6월(15조1998억 원)과 비교해 약 31.6% 줄었다. 7월(12조9598억 원) 대비로는 19.8% 감소한 규모다.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량도 6월 5억6691만 주에서 지난달 3억1776만 주로 약 43.9% 줄었다.

하반기 국내 증시 투자 열기가 잦아든 배경 중 하나로는 정책 모멘텀 약화가 꼽힌다. 새 정부가 출범 직후 증시 부양과 재정지출 의지를 드러내자 증시에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들었다. 한국 증시 가치가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여전히 저렴한 축에 속하는 데다, 올해 들어 한국이 독일과 함께 전 세계에서 돈을 푸는 몇 안 되는 국가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제 개편안 논란을 거치며 시장 일각에서는 새 정부 정책 신뢰성이 훼손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증시 부양에 나선 정부가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강화 등을 통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다. 최근 정부가 확정한 세제 개편안에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강화는 빠져 시행령 개정 사항으로 넘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세제개편이 증시 전체 펀더멘털을 훼손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증시 발전을 저해한다는 주장 자체는 과도하다”면서도 “국민주권 정부의 시장 친화적 기조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 실망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9월 정기국회에서 1, 2차 상법 개정안에 이은 3차 상법 개정안이 논의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여당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 시도로 정책 모멘텀이 다시 살아나면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상법 개정안이 기업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본다. 파마리서치는 6월 인적 분할 계획을 발표한 뒤 주주반발 등으로 한 달여 만에 이를 철회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기존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했고, 포스코홀딩스는 소액주주 사외이사 후보 추천 권한을 부여하는 등 주주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상법 개정안 국회 통과 이후 선례나 변화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상법 개정안을 의식한 듯한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 사례들이 등장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거버넌스 개선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이달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증시 하단을 견조하게 만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866,000
    • -0.15%
    • 이더리움
    • 4,542,000
    • -0.33%
    • 비트코인 캐시
    • 880,000
    • +3.65%
    • 리플
    • 3,035
    • -0.23%
    • 솔라나
    • 198,100
    • -0.25%
    • 에이다
    • 620
    • -0.32%
    • 트론
    • 429
    • +0.23%
    • 스텔라루멘
    • 35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80
    • +0.53%
    • 체인링크
    • 20,890
    • +2.5%
    • 샌드박스
    • 216
    • +3.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