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최악 내수’...돌파구 못찾는 시멘트

입력 2025-09-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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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8-3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건설경기 악화로 내수 출하량 급감
올 4000만t 출하 사실상 어려울 듯
당분간 실적 반등 기대도 쉽지 않아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국내 시멘트 업계가 올해 상반기 경기 침체로 내수 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전방 산업인 건설 경기 악화로 올해 ‘연 4000만t(톤)’ 출하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면서 당분간 실적 반등을 기대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올해 상반기(1~6월) 연결기준 705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9097억 원) 대비 22%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625억 원에서 654억 원으로 60% 급감했다. 쌍용C&E의 매출은 7182억 원으로 전년 동기(8537억 원)보다 15.9%, 영업이익은 334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777억 원)보다 57% 떨어졌다.

성신양회의 매출도 6032억 원에서 5640억 원, 영업이익은 517억 원에서 162억 원으로 각각 6.5%, 68.7% 내려앉았다. 아세아시멘트는 매출은 5693억 원에서 5048억 원, 영업이익은 895억 원에서 506억 원으로 각각 11.3%, 43.5% 떨어졌다.

삼표시멘트 상황도 비슷하다. 삼표시멘트의 매출은 3294억 원, 영업이익은 3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2%, 47.3% 뒷걸음쳤다.

시멘트 제조업체들의 실적 부진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악화로 업계가 공장 가동률을 낮추면서 내수 출하량이 급감한 영향이 크다. 올해 상반기 시멘트 업계의 내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한 1888만t을 기록했다. 1992년 1976만t을 출하한 이래 33년 만에 처음으로 상반기 기준 2000만t대를 밑돌았다. 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2148만t)과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2404만t) 출하량에도 못 미치는 실적이다.

문제는 업황이 악화하면서 설비 투자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멘트 업계의 최근 5년(2021~2025년)간의 설비투자 수치를 보면 이 기간 설비투자에 들어간 평균 비용은 5061억 원이다. 이 중 85%(4302억 원)가 환경규제 대응에 투입됐다. 같은 기간 시멘트 업계의 연평균 당기순이익(4200억 원)보다 많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에서 내수 부진과 높은 공사비, 대출 규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의 요인이 경기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짚었다. 시멘트 업계가 자체적으로 원가를 절감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사실상 전방산업 부진 속에서 후방산업이 반등 요인을 찾기는 쉽지 않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건설시장은 내년까지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연간 4000만t 출하 역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내수 출하량이 4000만t에 못 미칠 경우 시멘트 업계의 내수 출하는 35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국내 시멘트 출하량은 1990년 3200만t에서 1991년 4400만t으로 급증한 이래 4000만t을 밑돈 적은 한 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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