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를 다니다가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학생 수가 2500명에 육박,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종로학원이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4학년도 기준 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를 다니다 중도 탈락한 학생은 총 24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공시가 처음 이뤄진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직전 연도인 2023학년도의 2126명과 비교해도 약 16.7%(355명) 증가한 수치다.
중도탈락은 자퇴, 등록 포기, 복학 미이행, 유급 등의 사유로 학업을 지속하지 못하고 학교를 떠난 경우를 말한다.
이번 중도 탈락자 수 급증의 배경에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중도탈락생 상당수가 반수 등을 통해 의대나 의약학계열에 재입학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년도는 의대 모집정원이 다시 축소됐지만 3개 대학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학계열 선호도는 상당히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자연계열 학생의 이탈이 가장 많았다. 전체 중도탈락자 2481명 중 자연계열은 1494명으로 60%를 차지했다. 이어 인문계열은 917명, 예체능계열은 70명이었다. 전년 대비 인문계열 탈락자는 154명(20.2%) 증가해 자연계열 173명(13.1%)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학별로는 고려대의 중도 탈락자가 105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 942명, 서울대 485명이 중도에 학업을 그만뒀다.
세부 학과별로 보면, 인문계열에서는 서울대의 인문계열 전공 18명, 자유전공학부 15명, 경제학부에서 12명이 중도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에서는 경영학과 71명, 경제학과 29명, 연세대는 인문계열 68명, 경영계열 45명이 탈락했다.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 간호학과에서 27명으로 가장 많은 중도탈락자를 기록했다. 이어 첨단융합학부와 화학생물공학부가 각각 24명, 재료공학부 22명이 뒤를 이었다.
고려대는 전기전자공학부에서 65명, 생명공학부에서 60명이 이탈했으며, 연세대는 공학계열에서 무려 155명, 이학계열에서 43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