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댄스챌린지 따라하다 그만…어깨 통증, 그냥 넘기지 마세요

입력 2025-08-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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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은 스트레칭·휴식·올바른 자세…“무리하지 말 것”

▲현환섭 이춘택병원 제6정형외과장  (이춘택병원)
▲현환섭 이춘택병원 제6정형외과장 (이춘택병원)
# 30대 초반의 양모씨는 요즘 유행하는 숏폼 댄스 챌린지에 푹 빠져있다.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숏츠에 올라오는 안무를 따라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게 일상이 되었지만, 몇 주 전부터 오른쪽 어깨에 불편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순한 근육통이라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머리를 묶거나 옷을 입기 위해 팔을 들때마다 찌릿한 통증이 반복되었고 결국 병원을 찾게 됐다. 검사 결과는 “어깨충돌증후군” 진단이었다.

이처럼 SNS를 통해 확산되는 댄스 챌린지는 무료한 일상에 활력을 주지만, 반복적이거나 과격한 팔 동작은 생각보다 어깨 관절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운동 경험이 적은 일반인의 경우, 어깨 관절을 안정화시키는 근육이 약한 경우가 많아서 무리한 동작을 반복할 경우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뼈의 윗부분인 견봉과 위팔뼈 사이의 공간이 좁아지면서, 그 사이에 위치한 회전근개와 점액낭이 반복적으로 압박을 받아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주로 팔을 머리 위로 자주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운동이나 작업 중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에 발생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직업군을 예로 들자면 페인트공, 도배사, 발레리나, 댄서, 수영선수, 테니스선수, 골퍼 등이 있다.

발생원인으로는 견봉의 형태가 갈고리 모양으로 형성되어 있는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장기간에 걸친 어깨의 과사용, 잘못된 자세, 불균형한 어깨 근육 사용,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와 같이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하면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어깨 높이 이상으로 팔을 올릴 때 날카롭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러한 통증으로 인해 머리 위로 물건을 올리거나 머리를 빗는 동작, 등 뒤로 손을 뻗는 움직임 등에서 불편감이 크게 나타나게 된다. 또한 일부 환자들은 어깨 관절 속에서 ‘뚝’ 하고 걸리는 느낌이나 마찰음을 경험하기도 하고, 누운 자세에서 어깨에 압력이 가해질 때 통증이 심해져 수면에 방해를 받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통증뿐 아니라 팔의 움직임 자체가 제한되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니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진단해봐야 한다.

이러한 어깨충돌증후군은 염증을 줄이고 어깨 주변의 근육의 안정성을 회복시키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견봉의 형태가 갈고리 모양으로 휘어 있는 경우와 같이 뼈의 구조적 이상이 뚜렷한 경우에는 견봉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는데, 이러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 환자 중에서도 극히 드물다.

그러나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질환의 예방이며,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방법으로 취미 활동을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수영을 할 경우에는 물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을 실시해야 하며,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유형이나 배영처럼 비교적 부상 위험이 적은 영법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된다. 라켓을 사용하는 운동의 경우에는 강도보다는 정확한 자세와 균형 잡힌 동작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서브나 스매싱처럼 어깨를 크게 사용하는 동작에서는 무리한 힘보다는 기술의 완성도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발레리나나 댄서처럼 반복되는 안무를 장시간 연습하는 경우에는 1시간 간격으로 반드시 휴식과 스트레칭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연습 후에는 샤워 시 따뜻한 물을 어깨를 충분히 데워주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운 물수건으로 찜질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어깨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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