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엔지니어링은 안전기준과 조직, 문화에 대한 전면적인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은 고위험작업에 대한 본사의 사전검토 절차를 강화했다. 현장에서 '10대 고위험작업'을 진행하려면 매주 안전품질본부장과 사업본부장 주관으로 열리는 '리스크 모니터링 회의'의 사전검토·승인을 거쳐야 한다. 10대 고위험작업은 건설기계 사용, 철거, 터널 굴착 등 안전보건공단의 건설업 사망 재해 다발 공종과 건설업 내 중대 재해 다발 공종이다.
안전관리 인력도 1139명 늘렸다. 이에 따라 안전관리 인력 대비 근로자 비율은 기존 1대 25 수준에서 1대 11 정도로 상향됐다. 고위험작업은 1대 8, 일반작업은 1대 16이다.
또 공사금액 100억 원 이상인 협력사는 안전관리자에 더해 안전담당자도 배치하도록 했다. 안전관리자는 법적 의무 선임 대상으로 책임자 역할을 하며 안전담당자는 이를 보조한다. 공사금액 20억 원 이상이면서 7대 위험 공종 작업 진행 시에도 안전담당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규정과 고위험작업 진행 시 안전감시자도 별도로 의무 배치해야 한다는 규정을 마련했다. 강화된 규정으로 추가 투입된 협력사 안전관리 인력에 대한 비용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전액 부담한다.
고위험작업인 타워크레인과 달비계 작업에 대한 풍속 기준도 강화했다. 산업안전보건법 기준으로 타워크레인과 달비계 작업중단 풍속 기준은 각각 15m/s, 10m/s인데 현대엔지니어링은 모두 5m/s~10m/s로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온열 질환 예방과 관련해서도 안전보건규칙보다 더 많은 휴식을 제공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안전관리 체계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안전품질지원실을 신설하고 그 산하에 안전진단팀을 새롭게 구성했다. 안전진단팀은 국내외 전 현장의 안전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미흡한 사항을 개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CCTV 안전관제센터도 신설했다. 고위험 작업에 대한 선제적 안전관리를 위해 운영되며 전담 인원이 당일 고위험 작업이 예정된 현장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한다. CCTV 모니터링 중 안전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작업은 즉시 중지된다.
아울러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 전 경영진은 3월부터 현장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안전점검을 지속하고 있다. 주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은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작업도 진행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전달하며 지난달까지 총 820회 현장 안전점검을 했다. 주 대표는 국내 현장 점검을 마치고 해외 현장도 찾을 계획이다. 작업중지권 사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대대적인 안전관리 제도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경영진부터 현장 근로자까지 모두가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공유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