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대출금리 상승…수신금리는 하락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두 달 연속 커졌다. 평균 대출금리는 오른 반면, 수신금리는 떨어졌기 때문이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정책서민금융 상품(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대출)을 제외한 7월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는 1.468%포인트(p)로 전월(1.418%p) 대비 0.05%p 확대됐다.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주요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4월부터 좁혀지다가 6월들어 다시 벌어졌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 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예대금리차가 확대될수록 은행의 이자수익도 커진다.
은행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KB국민은행(1.54%p)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한은행(1.50%p) △NH농협은행(1.47%p) △하나은행(1.42%p) △우리은행(1.41%p) 순이다.
4개 은행 모두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 한 달 새 KB국민은행은 0.1%p, 농협은행은 0.07%p 벌어졌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0.04%p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전월과 같았다.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이날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가운데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6.03%p)이며, 제주은행(3.13%p)이 뒤를 이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케이뱅크 3.01%p, 토스뱅크 1.85%p, 카카오뱅크 1.69%p 순으로 예대차가 크게 나타났다.
예대금리차가 두 달 연속 확대된 것은 5∼6월 은행들이 대출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를 줄인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 결과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며 예대금리차도 함께 커졌다.
지난달 5대 은행의 평균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3.98%로 나타났다. 전월 평균 3.962%에서 0.018%p 올랐다. 이들 은행의 지난달 저축성 수신금리는 평균 2.512%로 집계됐다. 전월 평균(2.544%)보다 0.032%p 하락했다.
5대 은행의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KB국민은행(2.39%p), 우리은행(2.24%p), 신한은행(2.21%p), 하나은행(2.19%p), NH농협은행(2.14%p) 순으로 컸다.
인터넷은행 3사에서는 토스뱅크 4.42%p, 카카오뱅크 2.74%p, 케이뱅크 2.69%p로 각각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