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韓기업 1500억 달러 대미 투자…기업들 돈줄 괜찮을까

입력 2025-08-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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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 달러 펀드와 별도
기업 자금 부담 가중 전망
부채비율·차입금 의존도 안정적
재원 마련 압박은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애비 게이트 테러 4주기를 기리는 포고문 서명식을 열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애비 게이트 테러 4주기를 기리는 포고문 서명식을 열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추가로 1500억 달러(약 208조 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하면서 재원 마련이 재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미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를 발표한 상황에서 별도로 추가되는 금액이라 기업들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합의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도출됐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그룹 총수와 미국 기업 대표단이 대거 참석한 자리에서 △첨단산업(반도체·AI·바이오) △전략산업(조선·원전·에너지·방산) △공급망(모빌리티·배터리·핵심소재)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1500억 달러 신규 투자 계획이 공식화됐다.

앞서 한미 양국은 상호관세율을 15%로 정하고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간접 투자)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날 1500달러 투자 계획은 앞서 예고한 3500억 달러와 별개다. 결국 기업 재무 여력과 정부 금융 지원이 동원될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5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89.9%로, 지난해(91.2%) 대비 낮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 차입 구조를 보여주는 차입금 의존도는 25%로, 자기자본 대비 외부 차입 비중이 비교적 낮아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입금 의존도는 총 자본 대비 차입금과 회사채를 더한 금액의 비율로 평가한다.

앞서 합의한 3500억 달러 펀드 재원 역시 기업 자체 투자와 함께 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 보증을 끼워 넣는 구조였던 만큼 추가 1500억 달러도 비슷한 방식으로 조달할 수 있다는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기업들의 평균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안정적 범위에 있는 만큼, 금융권 지원이 결합하면 단기적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자료제공=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자료제공=삼성전자)

문제는 투자 집행 속도다. 첨단·전략·공급망 3대 분야 가운데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처럼 미국 내에 이미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업종은 추가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을 앞두고 있다.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계획과 별개로 1500억 달러의 추가 투자는 자금 운용에 압박이 생길 수 있다. 결국 정부의 보증과 금융권 지원, 개별 그룹의 투자 여력이 종합적으로 맞물릴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 미국 현지 투자로 인해 국내 투자 여력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 국내 설비 증설이나 연구개발에 투입할 자금 여력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배터리처럼 이미 수십조 원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업종은 추가 투자 계획이 겹치면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기업들의 투자 속도와 정부의 지원 방식이 맞물려 실제 집행 규모와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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