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해외 진출 행보에 속속 나서고 있다.
롯데GRS는 전날 싱가포르 식음료(F&B)그룹 ‘카트리나’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카트리나그룹은 싱가포르에서 다수의 외식 브랜드와 호텔 숙박업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GRS는 카트리나그룹과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을 통해 베트남·미얀마·라오스·몽골·말레이시아에 이어 2026년 2월 싱가포르에 롯데리아 1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K버거 경쟁력과 현지 파트너의 운영 역량 시너지를 통해 싱가포르 시장에서 안정적인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차우철 롯데GRS 대표이사는 “싱가포르는 아시아 외식 시장의 중심지로, 이번 진출은 롯데리아가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카트리나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싱가포르 소비자들에게 롯데리아만의 독창적인 맛과 품질을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은 24일 콜롬비아 현지 기업 ‘베베쿠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남미 공략에 나섰다. 콜롬비아는 남미 제2의 인구 대국이다.
베베쿠사는 뉴욕을 시작으로 F&B 사업 경험을 축적해왔다. 현재 QSR(Quick Service Restaurant) 형태의 브랜드를 직접 운영 중인 전문 기업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콜롬비아는 중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전략적 교두보로, K푸드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핵심 시장”이라며 “남미 전역에 K푸드의 맛과 문화를 전파하고, BBQ를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종합 외식기업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도 글로벌 확장에 의욕적이다. 2018년 홍콩에 진출한 bhc는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미국, 캐나다, 대만 등 7개국에서 2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조지아주의 귀넷카운티, 스와니, 둘루스 등 5개 지역에서 가맹 계약을 체결했다. bhc는 미국 동남부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태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매장을 추가로 낼 예정이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미국과 중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8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2월에는 중국 선전에 새 매장을 열고 중화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6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대형 쇼핑몰에 매장을 열며 해외 진출에 고삐를 다시 당기고 있다. 뚜레쥬르는 2011년 말레이시아에 매장을 열었다가 2017년 파트너사의 문제 등으로 철수한 바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내수 부족에 따른 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K푸드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아져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