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투쟁' 김문수 vs '단일대오' 장동혁…막판 표심 어디로?

입력 2025-08-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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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김문수 vs ‘척결’ 장동혁…강경 투쟁 구도
결선 열쇠는 당원 80%와 ‘친한·중도’ 표 이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23일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8.23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23일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8.23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가 결선투표로 접어들면서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각각 ‘통합’과 ‘척결’을 기치로 내걸고 막판 당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대선 후보 경력에서 비롯된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원내·지자체 경험을 무기로 삼고 있다. 최근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 국면에서 농성에 나선 ‘행동하는 투쟁 이미지’도 보수 당원층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는 게 일부 목소리다.

이와 함께 비주류·중도층, 일부 친한(친한동훈)계 표심 유입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김 후보가 주말인 23일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안철수 의원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힘을 합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을 찾아내자"라고 했다. 김 후보는 "안 의원이 특별히 조직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 내에서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서로 확인했다"고 했다.

다만 안 후보는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자 하는 회동이 아니다"라며 "단지 우리 당이 혁신해야 하고 윤 전 대통령, 계엄 옹호와 절연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만났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 후보를 완전히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선 뜻을 모았다는 것이다.

장동혁 후보는 젊은 패기와 강성 보수층의 지지에 힘입어 결선행에 성공했다. 결선에서는 당원 투표 비중이 80%로 올라가는 구조적 이점을 내세우며, 핵심 강경 당원층과 친윤계의 결속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그는 “낡은 방식(김문수식 투쟁방식)이 아닌 새로운 투쟁”을 내걸고 조직 외곽의 자발적 당심을 끌어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관건은 비결선 진출 후보 지지층의 이동이다. 김 후보 측은 “통합형 지도부”를 강조해 비주류 및 온건 성향표를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장동혁 측은 “당론 준수·단일대오” 원칙을 분명히 하며 강경 성향 당원층의 결속을 최대화한다. 이렇다 보니 친한계 표심 향배가 마지막 변수로 꼽힌다.

정치권은 이번 결선을 국민의힘 노선 재정립의 분기점으로 본다. 김문수가 당선될 경우 통합 기조와 절제된 대여 기싸움이, 장동혁이 승리하면 강경 투쟁과 친윤계와 전한길씨 등 반탄파의 당내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캠프 모두 우세를 자신하지만, 판세는 ‘예측불허 접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결선 특성상 조직적 투표율 관리, 중도·친한계 표의 교차 이동, TV토론 여파가 막판 승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의 시선은 결국 “누가 이재명 정부와 맞서 실질적 승부를 만들 리더인가”에 모이고 있다.

야권 한 관계자는 “지금 판은 당심 폐쇄회로 속 ‘누가 더 세게 외치나’ 경쟁"이라며 "결선은 이길 수 있어도 내년 민심(지방선거)은 못 이긴다. 혁신·중도확장 없는 ‘내부총질·탄핵’ 공방은 자해에 가깝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10시까지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26일 오전 최종 당대표 당선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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