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K-배터리 3사와 연합 “전기차 안전기술 강화”

입력 2025-08-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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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삼성SDI·SK온과 협업
지난해 8월 ‘안전기술 TFT’ 결과
안전 특허 등 5대 협업 과제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배터리 기업들이 손잡고 더욱 안전한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 모두 연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기술 확보를 추진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현대차·기아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전기차 배터리 안전 강화 기술개발을 위한 지난 한 해 동안 협업 결과를 발표한 뒤 ‘배터리 안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전기차 기술을 선도 중인 국내 기업들이 힘을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안전기술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각 사 경영층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8월 연구개발, 생산공정, 품질, 특허 등 전 부문에 소속된 인력을 모아 ‘배터리 안전확보 TFT’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고, 배터리 3사가 화답해 1년 동안 긴밀하게 협업을 진행해왔다.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이날 협약을 바탕으로 5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 협력을 지속한다.

이들 회사는 협업의 일환으로 배터리 품질 및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5대 협업 과제를 선정했다. 협업 과제는 △안전 특허 △디지털 배터리 여권 △설계 품질 △제조 품질 △소방 기술 등으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는 배터리 3사와 공동 협업하는 분야와 각 사별 특화 기술을 활용해 협력하는 분야 등으로 나뉜다.

안전 특허 과제는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가 각자 개발한 안전 특허기술 공유를 목표로 한다. 각 사별로 배터리 셀이 비정상적으로 열화할 때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소재, 설계, 부품구조 등 특허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부분적으로 공유하는 방식이다.

디지털 배터리 여권은 유럽연합(EU)이 주도해 배터리의 생산부터 폐기 및 재활용까지 모든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과제다.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국제 표준을 만족하고, 안전 특화 항목을 추가한 신규 배터리 품질 추적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설계 품질 과제는 배터리 화재 원인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 배터리 셀에 강건화 설계를 적용하고, 궁극적으로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조 품질은 배터리 제조 공정에 신기술을 도입해 양산셀의 안전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과제다. 소방 기술은 전기차 배터리 셀의 데이터를 국립소방연구원에 제공해 소방청에서 기초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고, 실제 화재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 사장은 “이번 협력은 현대차·기아 및 배터리 기업 경영층의 의지, 연구진들의 헌신과 전문성, 그리고 정부 부처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배터리 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기차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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