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성과급 갈등 장기화

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동조합이 72시간 파업에 이어 2주간 업무 중단을 예고하면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임금과 성과급 등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추가 투쟁이 생산 현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이날 조합원들에게 3차 준법투쟁 계획을 공지했다. 노조는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를 대화 기간으로 정하고 사측에 전향적인 협상안 제시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도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17일부터 2주간 사무기술직 업무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추가 투쟁에 앞서 창원 지역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력투쟁 결의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72시간 경고 파업을 진행했다. 노조에 따르면 파업 첫날 전체 조합원 1466명 가운데 1315명이 참여해 참여율 89.7%를 기록했다.
6월 출범한 사무기술직 노조는 7월 교섭대표 노조로 확정됐다. 노사는 8월 21일부터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지만 주요 쟁점에서 합의하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2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기본급 연간 10%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마련, 직군 간 복리후생 격차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간부에 대한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중단 조치 철회도 핵심 쟁점이다.
반면 사측은 노조가 임금안에 대한 충분한 협의 없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는 입장이다. 효성중공업은 앞서 "6차례 교섭 및 별도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단체협약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예정된 임금안조차 확인하지 않고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 7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지만 노조는 실적에 걸맞은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주간 추가 업무 중단이 현실화하면 설계와 생산관리 등 일부 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효성중공업은 앞서 "원칙 없는 양보나 파업 압박에 따른 일방적인 요구 수용은 없다"며 "법과 절차에 따른 교섭을 진행하면서 정상적인 생산활동과 고객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